제천 백운중학교(교장 연준흠) 교장실을 비롯한 교무실과 행정실은 쉬는 시간만 되면 영단어 책자를 들고 오는 학생들로 붐빈다.



이 학교에서 2년째 운영하고 있는 '도전 영단어'가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과 교사들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어휘력 신장과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학기초에 자체 제작한 '도전 영단어' 책자를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스스로 공부하고 교사의 확인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학생들은 약3천개의 어휘와 간단한 표현들이 수록돼 있는 영단어 교재를 갖고 정해진 분량을 암기해 교장, 영어 교사 그리고 영어권 국가 해외 경험이 있는 교사들에게 확인을 받아 '도전 영단어' 현황판에 개인별로 스티커를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천500 단어를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교장 선생님이 직접 저술해 친필 서명한 영어 교재를, 그리고 3천 단어를 통과한 학생(5명)에게는 전교생이 볼 수 있는 중앙 현관의 영상정보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형사진이 올려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성취감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전교생의 약 80%(48) 학생이 1천500 단어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부분 학생들은 "도전 영단어 학습을 통해 어휘력 신장과 함께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고 언제든지 친구나 선생님들께 질문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교는 영단어 프로젝트 이외에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된 명언 현수막을 매월 교문에 교체 게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모델이 된 명언 포스터 및 배너 40여종을 복도에 상설 전시해 마음에 새기도록 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