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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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아 | 등록일 | 15.07.23 | 조회수 | 18 |
안녕, 선영아 네가 전에 급하게 써 준 편지 잘 읽었어. 생각 해 보니까 내가 답장을 안 해 줬더라 그래서 늦게나마 타자를 두드리고 있어 ! 우리 충주 나가기로 해 놓고선 자꾸 못 나가네 너랑 같이 나가 본 기억이 그 때 밖에 없어. 겨울 방학 때 동계훈련 가기 전에 가서 안 좋은 기억만 품고 온 그 날 . 그거 하나 밖에 없네. 중학교 3학년 이다 보니까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더 깊게 생각 해야 돼서 시간이 없다. 우리 초등학교 때 교복 입는게 상상이 안 간다고 그랬는데 벌써 우리가 중 3 이고 내년에는 고등학교 교복을 입게 돼. 솔직히 1학년 때가 나는 제일 기억에 남아. 제일 힘들었고 제일 즐거웠던 시간이라서 그런가. 돌아 가게 된다면 나는 1학년으로 돌아가고 싶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너네랑 더 즐겁게 보내고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하고 싶어. 나는 1학년 때 까지 네가 힘든 점을 말해도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꺼라 생각 했었어. 그런데 선비체험 때 이후로 되게 반전을 본 거 같애. 너의 다른 모습도 보고 네가 남의 이야기에 눈물도 흘릴 줄 이라는 것도 알고 세월을 빗겨 가다 보면 2학년 때도 큰 일이 있었을 때 같이 울어줬잖아. 기억이 나려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랬었던 것 같다. 그리고 3학년 때 갈등 있었잖아. 그 때 진짜 크게 '네가 정말 다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마냥 여리고 순진 할 것만 같았던 네가 위로도 하고 힘이 되게 해 주었어. 아, 나중에 보면 되게 쑥스러울 거 같다. 밥 더 많이 먹어서 우리 160은 넘자 공부 열심히 하고 고등학교 진학 해서도 연락 끊기지 말고 그렇게 보자. 친구야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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