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했던 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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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하연 | 등록일 | 15.04.20 | 조회수 | 34 |
2015년 4월 20일 밴드 대회를 나가는 날 이였다. 학교에서 아침 9시부터 연습을 하였다. 그리곤 축제 라고 할수도 있고 경연장이라고도 할 수있는 호암지 우리가 연주를 해야하는 곳으로 갔다. 가는도중에 밥도 먹었다. 설렁탕을 먹었는데, 고기 못지않게 꽤 맛있었던것 같다. 다만, 내가 먹는것이 느려서 다 못먹고 남기고 온 점이 안타깝지만 하여튼 그렇게 밥도 챙겨먹고 한마음축제장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우리 차례를 기다렸다. 밴드대회는 1학년때서 부터 3년간 한 4번쯤 했던것인데도 매번 익숙치 않았다. 작년엔 고등학생부터 했는데 이번엔 중학생 부터해서 우리 차례가 되게 빨리 왔던것 같다. 팀도 3팀밖에 나오지 않아서 더 빨리 왔던것 도 같고, 리허설을 하지 못해서 더 빨리 왔던것도 같다. 차례가 다가올수록 난 아니 우린 많이 떨었다. 우리가 3팀중 마지막 순서 였는데 첫번째 두번째 밴드를 보니까 '아, 우리가 실수만 안하면 2등은 할수 있을것 같다' 생각하고 그대로 악기를 챙겨 올라갔다. 실제 무대에 서있는것과 관객석에 앉아 있었을땐 확연히 달랐다. 관객석에 앉아 긴장되서 살짝 떨었던것과 는 달리 무대로 올라오니 손도 조금씩 떨리고 그랬다. 그냥 한마디로 많이 떨렸다. '잘만하자 잘만하자' 계속 속으로 외쳤던것 같은데, '실수만 하지말자' 생각 했던것 같은데 잘만하지도 못하고 실수를 안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매일같이 점심때도 음악실로 올라와 연습을 하고 토요일날 나와 연습하고 꾸준히 3주안에 연습을 했는데, 3주연습한것을 무대에 나가 딱 3분 한번 보여주는것인데 내가 거기서 실수를 했다는게 되게 속상하고 허무하고 또 그냥 밴드부 애들에게 미안했다. 그렇게 무대가 끝나고 난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던것 같다. 아, 아닌가 그냥 망했다 라고만 계속 생각했나 아니면 다시하고싶다 라는 생각만 했나 자리에 앉아 혼이 나간채 있는데 쌤들과 애들이 괜찮다고 해주었다. 근데 도 난 왜이리 안괜찮은지, 그때 만큼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 진심으로 우리 무대 뒤로는 고등학생 무대든 뭐든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일기를 쓰는 지금은 꽤 무뎌진것같다. 다 괜찮아졌다는건 거짓말이겠지 그래도 정말 3학년이라 마지막 한마음 축제였는데 내 실수로 인해서 연주가 잘 돼지않은거같아서 좀 그렇긴 하다. 많이인가, 하여튼 오늘 무대는 나에겐 안좋은 무대였다. 뭐, 그것도 경험이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었다. 무대는 허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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