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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임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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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선생님 ♡
작성자 임하연 등록일 15.04.15 조회수 86
쌤 안녕하세요 저 절대 전에 쌤이 편지 얘기 꺼내서 쓰는건 아니고 갑자기 쌤께 편지를 써드리고 싶어서 쓰는거에요 알겠죠? 쌤이 저희학교 처음오셨었을때 저희반에 신규 선생님이 담임된다는 소문이 돌고있었는데
쌤이 단상에 서서 딱 얘기하시는데 와 쌤아니면 효봉쌤이 담임 돼면 되게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2학년때는 효봉쌤 3학년은 쌤이 맡아주시네요 완전 좋아요 쌤도 좋으시죠? 말안하셔도 다 알아요
아 갑자기 쌤 처음 만났을때 딱 하신말 떠오르네요ㅋㅋㅋㅋㅋ 2학년 수학 첫시간이였나 화장얘기 나왔다가 저보고 쌤이 딱 화장했다 했잖아요 기억나시려나, 저 되게 당황했었어요
설마 저만 딱 기억하고 있는건 아니죠? 쌤이랑 첫 대화인데,
와 그러고보니까 되게 오래적 일이네요 시간 진짜 빠른거같아요 그쵸. 3학년되고 나선 시간이 더 빨리 가는것같아요 주말이 어제같았는데 오늘 보면 또 수요일이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고민도 마구마구 생기는거같아요 예를들면 고등학교 진학문제라던가 .. 그래서 그런데요 쌤 상담은 언제할까요.
요즘 쌤도 바쁘셔서 할시간이 없네요 언젠간 하겠죠?
아, 뜬금없는데 쌤 저 요즘은 수학시간 되게 좋은거같애요 쌤이 좋아서 그런가 아 왜 갑자기 고백이지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쌤이 수학 가르쳐주시는거 되게 잘맞고 이해도 쉽고 가끔씩 얘기해주시고 그러니까 졸리지도 않고 좋아요 하여튼 수학 좋은거 같아요 우리애들도 다 쌤 되게 좋아해요 막 말안해도 아시죠? 특히 제가 더 좋아해요
이것도 아시죠? 말 안해도 아셔야해요ㅋㅋㅋㅋㅋㅋㅋ모르셨으면 지금아는걸로하고
어, 쌤은 되게 말도 재치있다해야하나 그래서 얘기할때도 되게 재밌고  가끔 쌤이 조언해주시고 하는것도 나도 모르게 되게 깊게 생각하게 되는거같고 어, 그냥 뭐랄까 결론은 좋아요ㅋㅋㅋㅋㅋ 좋아요란 말만 몇번째인지, 아 그니까 당연한거지만 3학년 남은 기간동안 저희 추억도 많이 많이 쌓고 수학여행이나 졸업여행 가서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래요
아, 그리고 쌤 저희 졸업하고 학교 왔을때 다시 볼수 있게 효봉쌤이랑 같이 계셔야해요 생각해보니까 쌤 가시면 저희가 쌤을 볼수가 없더라고요. 가신다면 어쩔수 없는거 겠지만 그래도  보러오고싶은데, 아 모르겠다 뭐, 어차피 한참 뒤 얘기니까, 와 근데 생각나는데로 쭉 쓰다보니까 되게 많이 썼어요 그쵸 그럼 이만 쓰는걸로
쌤 편지 읽으시고 또 좋아 죽으시지 마시구요 간부수련회때 오렌지주스도 좀 잊어주시고 제가 쌤 되게 좋아하는건 기억해주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저 편지 되게 잘 썼으니까 이제 제 과자 넘보지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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