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방학이 아마 다른 학교들 보다 일주일 정도 더 길었던 걸로 알고있다. 근데 뭐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길었다는 걸 하나도 못 느낄 만큼 시간이 빨리 갔다. 오랜만에 학교에 가는 거라 어떻게 일어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아침에는 저절로 새벽에 눈이 떠져서 다행히도 늦잠을 자지 않았다. 학교에 가니까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었다. 일단 선생님 몇몇 분들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방학 하기 전에 미술선생님과 중국어선생님이 아마 2학기때도 이 학교에 올 것 같다고 해서 선생님이 안 바뀔줄 알았는데 바뀔 줄 알았던 음악선생님은 안 바뀌고 두 분은 이제 우리학교에 안 오신다고 한다. 중국어는 수행평가 때문에 열심히 도장 몇 개를 받았는데 선생님이 바뀌어서 놀랬고 2학년때부터 같이 해오시던 미술선생님도 갑자기 가셔서 그냥 아쉬웠다. 그래도 음악선생님이 안 간다는 것에 다행이었다. 그리고 시간표도 바뀌었다. 1학기 시간표는 그저 그랬는데 2학기 시간표는 아직 적응이 안 되서 모르겠다. 그리고 오랜만에 자리도 바꾸었다. 저 저 번달에 앉았던 자리에 다시 가게 됐는데 나는 몇 달동안 저번달 자리와 지금 자리만 번갈아 앉는 기분이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자리였다. 1교시는 개학식으로 시간이 갔고 나머지에는 수업도 하고 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오랜만에 학교에가니까 수업할 떄는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가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자고 있어야 할 시간에 책상에 앉아있으니 적응이 안 됐다. 그래도 오늘은 별로 안 졸려서 다행이었고 시간표도 무난해서 좋았다. 다음 주부터는 방과후도 할 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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