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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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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연, 설윤주에게
작성자 이선영 등록일 15.08.26 조회수 55

너가 편지 쓴 덕에 나도 오랜만에 쓴다 그치? 달력만 보면 방학 엄청 길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내일이 개학이야. 방학 동안 만나기는 많이 만났는데 다 같이 많이 못 놀러가서 참 슬프다. 그래도 재밌었던 거 같다. 계곡 갔다온 게 엊그제 같아. 조금 추웠던 거 빼면 그때 나만 추웠나봐... 다음 여름에는 준비 더 잘해서 날씨 더워 죽을 거 같을 때 갔다 오자. 방학 때 우리 집에서 외박도 참 많이 했는데 너네 둘 왔을 때가 제일 재밌었다. 나 부산 안 가길 참 잘했어 그치? 마침 혼자 자기 무서웠는데 임하연이 버스 놓치고 설윤주도 오랜만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 ㅋㅋ 새벽에 씨유 갔다가 사민이 만난 거도 신기했고 새벽에 얘기하는데 시간 엄청 빨리가더라. 다만 너희들이 슬픈 애기해서 휴지 한 통을 다 썼잖아? 그래도 너희들보다 적게 울어서 눈은 안 부었어 다음에는 신나는 얘길 더 많이 하자 장윤아도 데리고 와서 ㅋㅋ 아무튼 할 말 많았는데 다 해서 좋았고 얘기할 거도 많았고 참 좋았어. 너네랑 1년도 안 남았다는게 슬픔 같은 고등학교 갈 확률도 꽤 높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내일이 개학이라는 거에 제일 슬프다. 우리 맨날 일어나는 거 열두시는 기본인데 내일은 어떡하냐. 다 같이 시차적응을 해야 돼. 내일 다들 늦지말고 일어나 내일 보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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