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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이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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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작성자 이서희 등록일 15.04.09 조회수 30
 벙어리이면서 백치인 아다다는 친정이 지참금으로 내놓은 논마지기 힘으로 시집을 간다. 스물여덟에 아직 장가를 못 갔던 남편은 일생을 먹여 줄 것까지 가지고 온 아다다를 끔찍이 위해 준다. 아다다는 자기를 버린 자식이라고 생각하던 친정에는 절대로 가지 않는다. 그러나 해가 가고 돈의 여유가 생기자 남편은 아다다를 미워하여 매를 들기 시작하였으며, 투기해서 돈을 벌자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게 되고, 시부모의 눈에 난 아다다는 친정으로 쫓겨오는 신세가 된다. 
 궁리 끝에 아다다는 삼십이 넘은 총각 수롱이를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그의 오막살이로 향한다. 수롱이는 일 년 전부터 아다다에게 마음을 두었지만, 초시의 딸인 그녀를 어쩌지 못하고 눈치만 보아오던 차였다. 찾아온 아다다를 수롱이는 반갑게 맞으면서 같이 살자고 한다. 수롱이는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마을 떠나 신미도로 가서 안주한다. 농사만 짓고 살던 수롱이는 꿈에도 그리던 땅을 사기로 하고 그 계획을 아다다에게 알린다. 돈을 본 아다다는 돈 때문에 겪어야 했던 시집에서의 불행을 연상하고 아다다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침 일찍 아다다는 지전 뭉치를 들고 바닷가로 가서는 물결 위에 뿌려 버린다. 뒤따라온 수롱이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돈을 건지려 하나 소용이 없었고, 화가 난 수롱이는 아다다를 물속을 차 넣는다. 수롱이는 물속에서 영원히 잠들려는 아다다를 못 잊어서인지, 흘러 버린 돈이 아까워서인지 주먹을 쥔 채 우상같이 서서 물결만을 바라본다.

  나는 이 작품을 읽고 돈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돈 때문에 남편에게 버림을 받고 쫓겨나기까지 한 아다다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 일로 인해 아다다는 수롱이의 계획을 듣고 불안해하다가 돈뭉치를 바닷물에 던져 버렸고, 결국은 죽게 되었다. 나는 아다다의 남편의 마음, 아다다의 마음, 수롱이의 마음이 모두 이해가 간다. 그저 돈에 살고 돈에 죽으려 하는 사람들과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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