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문화체험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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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진 | 등록일 | 15.07.16 | 조회수 | 20 |
2015년 7월16일 목요일 오늘은 기대하고 고대하던 선비문화체험을 가는 날일다. 솔직히 등산때문에 별로 달갑지는 않았다. 그래도 학교에서 수업을 안하고 가는거라서 기분은 좋았다. 8시50분에 학교앞 강당에 모이라고 해서 모였더니 1~2학년 애들이 모이지 않아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누구는 햇볕 쩅쩅 내리쬐는데 밖에서 줄수고 있었고, 개네들은 교실에서 하하호호 애기하고 있었을것 같은데 당연히 기분이 좋을리가 있나 게다가 오늘 옷을 보니깐 반바지를 입은 여학생이 있었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선생님이 입어도 좋다고해서 반바지를 입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휴.... 체육선생님이 반바지는 입고오지 말하고 말씀하셨는데....다음부터는 그런 중요한 사항들은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차를 타면서 남자애들의 노래도 듣고 잠도 자면서 문경새재에 도착하였다. 드디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냥 간단하게 산책정도로 30분정도 걷는줄 알았는데 무슨 하.... 정말 걷는내내 포기하고 싶었다. 처음에 느긋하게 걸어버려서 앞에 선두랑 너무 많은 거리차이가 나버려 따라잡을려고 용쓰는데 내 모든체력을 쏟아부은것 같다. 땀은나지, 덥지, 살탈까봐 겁나지, 목은 마르지. 다리는 아프지..... 진짜 앞에 막 달리고 먼저가는 애들을 보면 '와 재들은 체력이 남아 도나? 미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담임쌤이 막 걸어가는데 무슨 사람이 쉬지도 않고 똑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걷는데 와...진짜 존경할뻔했다. 걷다보니깐 결국 애들하고 거리가 멀어저 나혼자 제 3관문에 갔다. 제 3관문에 갔더니 뭔 애들이 다 나무 밑에서 쉬고 있었다. 알고보니 30분을 기다렸다는 애들도 있고 더 많은 시간 혹은 더 적은 시간을 기다린 애들이 있었다고 한다. 애들이 다오고 나서 주먹밥을 먹었는데 그냥 밥에다 김 묻혀봤는데 왜이리 맛있던거였는지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밥을 다 먹고 4행시 짓기를 하였다, 뭔가 선비랑 관련된 4행시가 나올줄 알았는데 문예창작이란 단어를 보자 마자 '아...역시 앙성중 ' 이란 생각을 하였다. 나만 그런건지도? ㅋㅋ 애들은 척척 써내려가고 다써서 노는 애들도 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영감이 떠오르지 않은 나는 10분정도 남았을때 주저리 주저리 써서 냈다. 내가 뭘썻는지 기억도 잘안난다. 다마나 기억이 남는것은 내가 엄청 말도 안되게 썻다는 것만 기억이 남는다. 제 3관문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했는데 뒤쪽에 있어서 사진에 내 얼굴이 나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 애들이 너무 키가 컸다...또르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내리막길이 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사진을 찍고나서 이제 관아공원으로 가기위해 걸어 내려갔는데 역시 나는 발에 장애끼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준 사건이 있었다. 내리막길 잘 내려가다가 갑자기 발목을 접찔려 버렸는데 옆에 서희랑 아름이는 엄청 웃고 용수는 나를 보고 나는 계속 쭈그려 앉아있었다. 내가 못일어나자 애들이 서서히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선생님을 안불러줬다. 시간이 지나가고 윤아랑 선영이, 윤주 그리고 하연이가 나한테 와 방관자였던 애들을 다 몰아내고 윤아는 재빨리 선생님께 전화를 해주었다. 하...정말 멋졌다 ㅋㅋㅋ 선생님이 오고 애들은 내려갔고 서희와 아름이만 남은 상태였다. 도저히 못일어나겠다는 나를 업어주실려고 내게 등을 내어주신 담임선생님을 뒤로하고 애들의 부축을 받아 차가 있는쪽으로 내려가 차를 타고 갔다. 뚜벅이가 이런 느낌인지 몰랐다. 앞으로 발다친 사람한테 뚜벅이라고 놀리면 안될껏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뜩이나 발아퍼서 서러운데 뚜벅이라고 놀리면 얼마나 더 서러울까.... 차를 타고 병원을 갔는데 나이스!! 인대를 다쳤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누군가 다칠수도 있겠다라고 아침에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나였다니.... 좌절감에 빠져있었다. 게대가 나는 토요일날 놀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이제 그 계획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깁스를하고 체육선생님의 차를 다시 타서 관아공원으로 갔더니 글을쓸려는데 국어선생님 입에서 나온 말은 10분도 안남았으니 빨리 적어라 라는 말이였다. 결국 관아공원에서 나는 과거시험을 못본 선비가 되어버리고 만것이다. 단지 사진한장만이 관아공원에서의 추억으로 남았다. 그래도 오늘 다시 생각해보면 등산은 많이 힘들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하루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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