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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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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5.06.09 조회수 46
그는 자리에 앉아있었다. 
언뜻 보기엔 그냥 앉아있는것 같았지만, 속으론 상당히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의 속 에서는 엄청난 혈투가 벌어지는 중 이였다. 
생리현상. 
위장에서는 강력한 용을 내보내려고 했고, 그는 전신의 모든힘을 그 용이 나올 출구를 막는데 
사용하고 있었다. 
바로 급똥 이였던 것 이다. 
그는 전에 실습 등으로 엄청나게 먹어댔고, 그 결과. 즉 그 책임을 지는 중 이였다. 
게다가 그는 며칠째 화장실도 별로 가지 않았으니, 결국 모든건 그의 책임이었다. 
배의 깊고 어두운 부분에서 부터 차갑고 기분 더러운 느낌이 치고 올라왔고, 
출구에선 더이상 막기 힘들거라는 신호를, 위장에선 더욱 그것을 쥐어짜고 있었다. 
때는 수업시간이였고, 그가 벗어날 구멍같은건 존재하지 않았다. 
분명 화장실로 들어간다하면 놀림받을 것이고, 그건 그에겐 죽도록 싫었다. 
앞으로 쉬는시간은 20분. 그는 환상의 시간까지 모든것을 참고 인내하려 하였다. 
그러나 5분이,지나자, 잠시 쉬는 기미를  보였던 위장은 갑자기 전과 다르게 
더욱 용이 튀어나오도록 안에서 부터 꼬며 쥐어짰다. 
위장이 꼬이고 뒤틀리며 트위스트를 추는 느낌에 그는 참을수 없었다. 
그렇게 그의 얼굴은 흙빛이 되어갔고, 결국 선생님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볼 지경이었지만, 
끝까지 인내하고, 참고 견디기로 결심한 그는 다시 버텼다. 
이제 그는 참기위해서 책상위에 엎드려 굴러대고, 웅크리고, 이상한,소리를 냈다. 
마침내 그가 그가 그렇게 기다리던 쉬는시간이 찾아왔고, 그는 종이 치자마자 
화장실을 향해 어기적 거리며 기어갔다. 
그는 속으로 승리애 대한 자부심을 느꼈지만, 
이미 그는 수옵?에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는것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낄수 있는, 장애인으로 유명해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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