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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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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5.05.18 조회수 26
그는 컴퓨터를 켰다.
운이 좋아서 얻었던, 요즘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는, 패키지 게임을 얻게된 그는,
지금 그 CD를 컴퓨터에 집어 넣으며 흥분에 몸을 떨었다.
게임광, 너드 였던 그로서는 이런 소프트를 얻은것을 큰 영광이였고, 기쁨이였다.
설치가 끝나고, 그는 이상한 헤드기어-헬멧처럼 생긴 유선형의 은색 구체- 를 머리에 썼다.
그는 편한 자세로, 침대에 누운체 눈을 감았다.
헤드기어에 노란빛으로 빛나던 불빛이, 어느 비프음과 함께 초록색으로 변했고,
그의 몸에선 힘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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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순간 당황했다.
갑자기 몽롱해지는 기분이 들다가, 어디론가 정신이 빨려가는 기분이 들었고,
서서히 몸에 감각이 사라졌다.
시야는 온통 마치 가위에 눌렸을때 보이는 것 처럼, 검은 바탕에 알록달록 했다.
그리고, 갑자기 몸에 감각이 돌아오며, 따뜻한 공기 속에, 발바닥이 차가운 바닥에 닿는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온통 검은색이던 배경이 걷히며, 막 해가 지고있는 풍경에 삭막한, 철의 차갑고 매끄러운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그런 도시의 전경이 보였다.
그는 그런 도시에 공중에, 투명한 바닥을 밟으며 서 있었다. 
그가 잠시 주위를 신기하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는 동안에, 앞 허공에 반투명하고, 직사각형에 옅은 검은색을 띈 창이 하나 나타났다.
그리고 그의 앞엔 살짝 투명하며, 옅은 하얀색이 나는 키보드가 나타났다.
그가 막 키보드를 보려고 다가갔을때, 그 반투명한 창이 있던 방향에서, 어느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이 사용할 이름을 입력해주십시오."
그는 키보드에 손을 대고서, 잠시 멈칫했다가, 다시 키보드에 손을 댔다.
'크로우'
까마귀.
"확인되었습니다. 당신의 캐릭터의 외모나 의상은, 임의로 정해집니다."
다시 무미건조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 뒤에,  갑자기 바닥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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