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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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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re)1
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5.05.07 조회수 47
난 한 작은 빌라로 이사를 왔다.
어.. 작은 마을. 그것도 시내? 와는 조금 떨어진곳에 위치한 곳이였다.
비만 내렸다 하면 안개가 자욱하게 꼇고,
몇개의 작은 빌라와 오래된 아파트가 있었으며, 편의점이나 몇몇 있는, 그런 작은곳 이였다.
중심지로 나가려면 걸어서 20분쯤을 걸어야 했다.
그나마 마트가 하나 있어 왠만한것은 충당할수 있었다.
내가 새로 이사왔던 빌라는 뒤에 산이 있고, 앞엔 그냥 길이 있고, 마트와는 거리가 있었다.
이를테면 작은 마을에서도 외곽쪽. 그래도 빌라에선 안개가 끼지 않는 날에는 작은 마을 전체가 훤히 내다보였다.
난 3층에 살았고, 이정도면 적당한 위치였다.
 
내가 이런곳으로 이사오게 된 이유는 그저.. 
나의 부모님은 조금 자식을 자유롭게 놔 두는편이셨고, 
난 대학을 졸업하고선 작은 회사에 취직한뒤 바로, 독립을 선언했다.
난 적당히 회사 가까이에 있는 싼집을 찾았고, 그리고 이곳으로 오게된 것 이였다.
물론 싸니까 문제가 있을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깨끗하고 쾌적했다.
이집은 솔직히 조금 의심스러울 정도로 쌋다. 
물론 동네 전체에 비만 내렸다 하면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그런 건 있었지만, 그런건 차지하고서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쌋다.  뭔가 괴담에 나올거같은 음침한 느낌이 들었지만,
뭐, 난 그런것 정도는 거의 신경쓰지 않았다. 누가 여기서 죽었건, 뭘했건.
난 귀신따위 믿지 않았고,   찜찜한 기분이 안드는것은 아니였으나, 그런것쯤은 곧
사라질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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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사 오고 3일뒤, 마을 에 이장? 역활을하고 있는듯한 아저씨인, 최 아저씨께서 오셨다.
그 아저씨는 이곳저곳을 데려다 주시면서, 볼것도 정말 없는 마을 구석구석을 소개하시고, 설명해주셨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는 빌라로 돌아와선,  반지하에 사는 여자하고는 별로 상대하지 않는편이 좋다고 하셨다. 
"왜 그러시죠?"
"어.. 조금.. 정신이 이상하거든. 하여간! 별로 막 엮이지 않는편이 좋아. 그렇다면 그런줄알아.!"
난 그 이상의 반론을 하지 않았다. 괜히 귀찮아질것 같았고, 다 이유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곤 집으로 올라왔다.
한동안은 짐 정리한다고 바빳고, 짐을 정리한 뒤에는 회사에 나가는것으로 바빳다.
회사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착한것 같았다.
애초에 내가 나쁜 성격도 아니고, 잘 어울리고, 들어주다 보니 금세 친해질것 같았다.
그렇게 회사 적응도, 동네 적응도 끝마치자, 난 여유가 생겼다.
애초에 작은 회사라 일거리가 들어오면 상당히 바빠지지만, 아닐뗀 좀 널널했고, 내가 이곳엔 아는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어디 나갈일도 있지 않았다.
내가 하던 게임들을 다 한뒤에는 그것마저 할것이 사라졌다.
그러자 난 주변 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가해지면 창밖을 쳐다보는 취미가 생겼다.
늘 거리는 조금씩 달랐고, 그리고 사람들이 하는일도 흥미로웠다.
대다수는 그냥 걸어다녔지만.
그러던중 반지하의 그 여자를 보게되었다. 
늘 산발에, 더럽게 입고 다니며, 어디 일도 하지않는 모양이였다.
그런꼴로 무슨일을 할수 있는지는 몰랐지만.
충분히 주민들이 싫어할만한 사람이였다.  게다가 정신도 이상하다고 하니.
 내가 거리를 지켜보며 생긴 궁금증중 하나는, 데체 어떻게 그녀가 끼니를 해결하는가 였다.
그 궁금증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인해 풀리게 되었다.
 
 
난 어느 일요일날, 쌓인 쓰레기들을 버리러 나가게 됬고, 그러던중에 그녀가 쓰레기통을 뒤지는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 안에서 유통기한이 지난듯한 빵과 반쯤 먹다 떨어뜨린것 같은 삼각김밥등을 찾고는 좋아라했다.
난 깜짝놀랐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저기요!"
난 그렇게 말을 걸었고, 그녀는 내가 한참 부르자 뒤를 돌아보았다.
"그런거 드시면 않되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두개를 사왔다.
"여기요."
난 그녀에 손에서 그 쓰레기들을 빼앗아 다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고는, 그 삼각김밥을 뒤어주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뒤를 돌아보자, 그녀는 때 자국이 잔뜩 묻은 얼굴로 난 쳐다보고 있었다.
난 상당히 섬뜩해졌고, 집값이 낮은 이유를 알아낸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 난 출근을 하던중에, 치명적인 월요병에 시달리며 터덜터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 중에,
무언가 따라오는듯한 기분을 느꼈다.
내가 더이상 참지못하고 뒤를 돌아보자, 무언가 숨는 소리가 나더니, 골목뒤로 더러운 옷과 머리카락이 들어가는것을 보았다.
날 쫒아오던건가?
난 좀더 조심히 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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