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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동윤 | 등록일 | 15.04.07 | 조회수 | 20 |
그 신임은 의외로 잘 했다. 총 같은건 무리였지만, 뭐. 어느정도는. 그 멍청한 팔이 가끔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가끔 그런적 없으십니까. 집으로 차를 타고 가거나, 상점을 갔다 왔을떄, 그럴때 느껴지는 것 말입니다. 가끔 거의 집으로 다 왔을떄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이 안날떄요. 자세한것을 기억하려고 생각하면 흐릿해지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것 말입니다. 세세하고 복잡한것이나 구체적으로 떠올리려 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떄요. 일을 어떻게 끝냈는지, 차에 탄것까지 다 기억납니다. 그다음은...... 아마 차를 몰고 왔겠죠.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런것을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저 삶이, 매일, 수백번씩 해오던것을 잡시 잊는다고요. 모두가 겪는 일상이라고요. 계속 같은일을 해왔습니다. 이젠 생각이, 뇌가 잠시 생각을 닫고 일하게 둔겁니다. 그게 삶중에서 유일한 뇌의 도피구라고요. 모두가 겼고,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라고요.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문제될것, 걱정할거 하나 없다고요. 틀렸습니다. 이게 A급 기억력 소거제의 느낌입니다. "뭘 쓰는거냐? 데체간에?" "아... 별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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