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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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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4.12.28 조회수 66
난 한 작은 빌라로 이사를 왔다.
 
부모로부터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다.
아직은 아르바이트나 하며 생활을 유지하는중 이였다.
 
빌라는 좀 구석에 있다. 뒤에는 산이 쫙 펼쳐져 있고, 도시와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아니 외곽인가?
그때는 그냥 구석에 있더라도 집값이 싸서 다행이였다.
 
다행히도 빌라 근처 하나밖에 없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됬고,  각 사람들과 친해져갈 무렵이였다.
 
난 언제나 친절했기 때문에 거의 모두와 곧 어느정도 친근해질수 있었다.
 
그러며 이마을에 더욱 잘 알게 되었다.
곧, 난 이 마을 사람들의 공동체에 든 그런 기분이였다.
 
그때 난 한 여자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반지하에 살고 있었는데, 거의 미친것 같이 보였다.
그녀는 공공연하지는 않게 배척 당하고 있었는데,  그녀를 없는사람 취급 하거나,  피해다녔다.
난 그래도 양심에 가책이 있었기에,  그녀에게 친절히 대했다.
그냥 보면 인사정도 하는 그런 사이였다.
이마을에 이정도로 대해주는 사람도 나정도 밖에  없는듯했다.
인권단체에 연락하면 재미잇어 질거같았다.
거의 한 마을 전체가 한명을 따돌림 시키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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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 한 이웃사람이 내게 충고 했다.
"그 여자완 가까히 하지 않는게 좋을걸세."
"왜그러죠?  아무리 이상해 보인다 해도 같은 사람아닙니까? "
"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미쳤거든."
그러며 그 이웃은 날 설득해보려고 했다.
난  그냥  무시 했다.
지금은 그 선택을 후회 한다.
 
그후 부터 그녀는 유난히 나와 가까히 지냐려고 했다.
점점.
 
난 그녀를 은근히 피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그럴수록 내게 접근해왔다.
 
어느날, 난 그냥 아르바이트를 쉬는날에 집에 앉아있었다.
그러자 집문을 신경질적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난 문 밖을 내다 보았고, 그녀가 서 있었다.
"현수씨! 문좀 열어봐요!"
 저 미친 녀.ㄴ이 결국 내집까지 찾아 오는구나.
그후 내가 그냥 무시하자, 조금 있다가 소리가 잦아 들었다.
문득 생각해 보자 오싹해졌다.  난 그녀에게, 아니, 이 근방사람들에게 이름을 아직 가르쳐 준적도 없었다. 
어떻게 내 이름을 안거지?  오싹해졌다.
 
매일 그녀는 문을 두드려 왔고, 난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점점 두드리는 횟수, 시간이 늘고,  문을 열어보라던 부탁은 애원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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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난 확실히 모든 문을 잠그고,  아무도 없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집을 나섰다.
 
무사히 돌아온뒤, 조금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난 평소대로 그녀를 무시 했다.
곧 그소리가 그칠줄 알고 있었다. 
그러자 평소보다 일찍 소리가 그쳤다.
내가 막 안심 하려는 사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났다.
 
"철컥"
문이  열렸다.
 
"에이, 바로 안열어 주시니까"
 
난 서둘러 침실로 달려 들어갔다.
 
그녀가 쫒아 들어왔다. 그녀는 옷을 거의 입고 있지 않았다.
 
"현수씨도 좋을거 아니예요..."
"아니 이런, 나가! 꺼져버리라고!"
"그렇게 구니깐, 이렇게 라도!"
 
그러며 내 욕지거리따원 듣지 않은채 덮쳐왔다.
 
난 당황한 나머지 그녀의 머리를 무언가로 가격했다.
 
"퍽"
 
그리곤 갑자기 그녀의 몸에 힘이 빠졌다.
그리곤 흐느적 거렸다.
빠르게 그녀의 몸이 식어갔다.
난 그녀를 걷어버렸다.  난  충격받은 나머지 멍청히 서 있었고, 그녀는 싸늘한 시체가 된체로 앞에 놓여 있었다.
 
난 경찰에 신고하려다 문득 생각해 보았다.
"그러니까 여자가 덮치는걸 남자가 놀라서 죽였다는건가"
 
그리곤 자신의 상황을 살펴 보았다.
거의 입고 있지 않은 옷, 역시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는 시체, 헝크러진 이불과 피 묻은 침대.
 
아무도 내가 정당방위라곤 생각하지 않을 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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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단 저 시체를 치워버리고 싶었다. 왠지 그 이상하게 번득거리는 눈으로 쳐다보는 시선을 애써 피한뒤 가방에 구겨 집어 넣었다.
다 들어가지 않아 조금 삐져 나왔지만 상관없었다.
그리곤 처치를 생각해 보았다.
뒤에 큰산.   그래.  큰산 뒤편에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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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차 뒷좌석에  그 시체를 넣고 산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안개가 자욱했다.
앞이 잘보이지 않았고, 밤이였지만  난 산을 올라가야만 했다.
 그러다 시체가 가방에서 반쯤 나와있는것을 보았다.
그 시체는 나에게 손을 뻗고 있는것 같았다.
난 공포에 질렸지만 애써 앞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저건 시체야 시체 시체 시체일 뿐이야 시체시체시체"
그럴때마다 공포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난 액셀을 더 밟았고, 차는 더 덜컹 거리기 시작했다.
난 백미러로 확인했고, 점점. 확실히 그 시체는 다가오고 있었다.
그 두 눈은 나에대한 원망으로 가득한것 같았다.
난 백미러를 돌려버리곤, 운전에 집중했다.
좁은 협곡도로가 나타났다.
이 위쪽에서 굴려버리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면 영원히 잊어버리고 살수 있겠지"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직접 말한 순간,  무언가 차갑고 섬뜩한것이 뺨에 닿았다.
뒤를 돌아보자, 그 시체가 내 머리 바로옆에 기대 있었다.
난 비명을 질렀고, 차는 나무에 부딪힌후 절벽으로 떨어져 내렸다.
난 금간 유리창으로 보고, 그 시체의 머리를 보았다.
그 얼굴은 죽었을때 표정과 같았다.
"뭐야, 이런거에 놀라서 죽는건가..."
난 덜덜 떨며 말했다.
그 순간 시체에 얼굴이 웃는얼굴로 변했다.
 
차가 땅에 부딫혔다.
박살이 나며 두 덩어리는 밖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그녀는 그의 바로 옆에서,  그를 쳐다보며,  웃는 얼굴로,
 
그는 그녀의 바로 옆에서 반대를 노려보며, 지독한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산 깊은곳에서. 둘은 잊혀져 갔다. 그자리에, 무언가 돌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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