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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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5.03.29 | 조회수 | 44 |
하하하하하 우선 웃고 시작 해야겠다.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오늘은 내가 큰 결심을 하고 머리를 자르러 간 날이다. 1년 내내 기른 머리를 자를려니까 매우 긴장되었지만 단발머리 때 고데기나 드라이기 같은 가전제품들을 너무나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머리 끝이 장난아니게 상하고 갈라졌다. 어쩔 수 없게도 머리를 자르게 되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많이 잘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용실에 들어가서 상한머리 자르려고 왔는데요.. 하니까 거침없이 잘라주셨다. 하지만 내가 머리 자르는 것을 아까워 한다는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정말 끝만 잘랐다. 정말 조금. 거침없는 손과 달리 잘려나가는 머리의 양이 적으니까 조금 놀라웠다. 머리 자르는 것을 보는 내내 너무 조금 잘랐다 싶어서 "더 잘라주셔도 되요..ㅎ" 이렇게 이야기 했다. 그리고 나서 한번더 거침없는 가위질을 하고 나니 지금의 머리가 완성 되었다.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엄마랑 언니는 티도 안난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정말 많이 잘랐다. 많이 아쉽긴하지만, 머리는 다시 길어지니까 신경쓰지 않는다. I don't care! 이번에 큰 결심하고 잘랐으니까 절대로 머리에 열 가해서 상하게 하거나, 뭐 그런 짓은 하지 않겠다. 이번에 머리자른 것을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이제 곧 여름이니까. (물론 세 달 남았다.) 2. 머리가 많이 상했으니까. ( 곧 상할 것 같기도 하다.) 3. 머리 감을 때 시간이 절약된다. (이건 펙트. 리얼트루.) 적어도 이 세가지 이유가 있었기에 나의 머리를 잘랐던 것 같다. 오늘 머리를 자르고 나서 느낀 점 이라고 해야하나? 느낀 점은 무언가 하기 전에 내가 할 행동에 대한 타당성 있는 이유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심오한 뜻을 사소한 일상생활에서 발견하게 되서 매우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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