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이랑 서로 피아노 연주해주기로 약속한 쇼팽의 대양, 나비말고 이번에는 Jon Schmidt의 All of me와 그 편곡 버전인 Jason Lyle Black의 None of me이다. 정혜원이 원곡인 All of me를 연주하고 내가 편곡 버전 None of me를 연주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내가 1년 전 쯤에 All of me를 듣고 너무 좋아서 정혜원한테 쳐달라고 했었는데 몇달 전에 None of me를 듣게 되었고, 이것도 쳐달라고 하려다가 이번에는 정혜원이 나한테 None of me를 쳐달라고 해서 서로 한 곡씩 해서 들려주기로 한 것이다. All of me는 밝고 경쾌한 느낌이라면 None of me는 All of me보다 어두운 분위기이고, 좀 더 짧고 손을 크게 벌려야 하는 부분은 없지만 더 빠르다. 그래서 손이 작은 나는 None of me가 쉽다고 느꼈는데 오늘 본격적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 영상을 보고, 연주해 보고 하니 None of me가 정말 빠르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서 아직은 속도를 낮춰서 비교적 느린 속도로 완곡하는 정도이다. 솔직히 피아노 학원을 그만 둔 이후로 근 2년간 제대로 피아노를 쳐 본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연주하니 두근거리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손이 좀 굳어서 잘 안 돌아가기는 하지만 좀만 연습하면 다시 돌아올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연습하고 있다. 기왕 이렇게 시작한거 제대로 연주해서 들려주고 싶다. 피아노 두 대가 붙어있으면 정혜원이 All of me를 연주한 후에 바로 내가 None of me를 연주하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장소는 없어 약간 아쉽긴 하나, 그냥 둘 다 완벽하게 소화만 해내도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뿌듯하고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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