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의 하루종일 피곤했는데 몇 안 되게 활기찼던 시간이 점심시간이였다. 4교시인 과학 수업이 끝나고 교실에 올라오자 매튜 선생님께서 매튜달러 100달러를 모은 보상인 치킨을 주셨고 현서,소윤,혜원이랑 넷이서 열심히 먹는데 갑자기 와장창창 하는 소리가 나서 옆을 보니 소윤이가 교탁에 있는 컴퓨터 위 유리를 깨버렸다. 처음엔 놀랐는데 너무 웃기고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아서 튀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고 막 웃었다. 그리고서 배는 안차는데 빨리 가야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치킨은 대충 놓고 먼저 밥을 먹으러 갔다. 가면서도 소윤이를 놀리면서 가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나랑 혜원이는 손을 씻고 와서 둘이 뒤에서 먹었는데 조기 한 입 먹어보니 그 맛이 수산시장의 향기가 훅 하고 올라오는 듯한 맛이였다. 내 표현을 듣고 빵 터진 혜원이가 자기도 한 입 먹어보더니 진짜 그렇다며 놀랐다. 역시 나의 표현은 완벽했던 것이다. 그리고서 치킨을 치우고 밴드부 연습을 가야하기에 교실에 들렸더니 칠판에 치킨 먹은사람이랑 유리 깬 사람 교무실로 오라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치킨 먼저 치우고 갔더니 역시 우리의 예상대로 혼났다. 작년에도 교실에서 먹고 치웠을 때 문제가 없어서 이번에도 밥 먹고서 치우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보다. 소윤이는 뭐... 유리 깨진 조각들을 치우는 것 까지 하고 ㅋㅋㅋ 그리고서 우리땜에 좀 늦었지만 ㅠ 밴드부 연습을 하는데 분명 토요일이에 연습했던 것 처럼 음원 없이 하는데 이상하게 밋밋하게 들렸다. 더 웃긴건 그 때보다 드럼도 더 들어가고, 키보드도 더 많이 들어갔다는거다. 왜 그런지 원인이 궁금했다. 내가 중간에 좀 느려져서 그런가?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만 같아 불안하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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