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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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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고등학생으로 만들어주신 아저씨께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5.01.22 조회수 56

에버랜드 와플가게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낮에 에버랜드에서 놀던 중 와플이 먹고 싶어 사다가 아저씨께 마음에 상처를 받은 신혜수라고 해요.

아까 저보고 그렇게나 확신에 찬 눈빛으로 '딱 보니까 고1 맞죠?'라고 하시는 바람에 좀 충격을 먹었어요. 그것도 나름 실제 나이처럼 보이는 것 보다 약간 낮춰서 말하신 것 같던데..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중학생이냐, 심할때는 고등학생이냐는 말을 들어서 거기까지는 그냥 웃기기만 했는데 옆에 있는 서현서한테는 중학생 같다고 자매인줄 알았다고 하시는 바람에 정말 슬펐어요. 심지어 제가 걔보다 늦게 태어났는데...ㅠㅠ 게다가 이제 중2 된다고 하니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럼 둘 다 아직 중1?????'이러시고 '역시 많이 먹으니까...' 마지막으로 '괜찮아요. 삭은게 아니라 조숙한거에요.'라는 쓰리 콤보까지 정말 제대로 맞았네요. 제가 아저씨가 아저씨보다는 오빠 같아 보였지만 아저씨라고 하는 이유도 삐져서 그런겁니다. ㅎㅎㅎ 덕분에 저는 그때부터 집에 올때까지 서현서가 그럼 이제 고2되는거네? 고2 고2 고2 고2 코이 코이 코이 코이 거리며 저와 이소윤을 동시에 디스하는 말을 들으며 왔답니다. 그래도 제가 늙어보여서 그런거지 아저씨가 고의적으로 놀리려고 한건 아니시니까.. 그리고 눈 마주쳤는데 아무말도 안하기는 뻘쭘해서 그러셨던 거라고 생각할게요.ㅎ 앞으로는 애들 나이 함부로 맞춰보려고 하지 마세요! 저 같은 애들 많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계세요.


2015.1.22

쪼잔한 신혜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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