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12.박태성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사랑손님과 어머니(겨울방학 과제)
작성자 박태성 등록일 16.01.28 조회수 132
 이 책의 뒷표지를 딱, 덮고나니 아무 생각도 나지않고 멍한 느낌이다. 일단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딸을 위해서 남자를 따라가지 않은 어머니의 태도에 놀랐고, 아직나이가 어린데도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관계를 이해하고 또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옥희의 태도에도 또 한번 놀랐다.

 옥희와 어머니만 살던 집에 사랑방 손님이 오시게 된다. 손님과 어머니는, 요즘말로 하자면 썸을 타던 그런 사이이다. 어머니는 옥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많은 외로움과, 혼자 옥희를 키우는데에는 벅찬 생활에 갇혀 살고 있었다. 그런 어머니에게는 어찌보면 사랑 손님이 구세주였을 수도 있다. 옥희가 유치원에서 장난으로 가져온 빨간 꽃을 사랑 손님이 주었다고 건네줄때에도 그 꽃을 버리지 않고 곱게 간직한 것이 그 흔적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옥희 엄마와 사랑손님이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따스한 감정을 그대로 느꼈던 것 같다. 마치 내가 옥희엄마이거나 사랑손님인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들의 심정이 잘 이해됬었던 것 같다. 책 내용을 거슬러올라가서, 마지막에 사랑손님은 드디어 어머니에게 마음을 표현한다. 사랑손님이 기차를 타고 떠나는 목적지로, 옥희를 두고 단둘이 떠나자고. 사랑손님은 눈빛과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옥희 엄마는 평소에 그렇게 사랑손님을 사랑했는데도 그 제안을 거절했다. 대신 하얀 손수건을 주었다. 옥희엄마는 사실 사랑손님과 함께 어디론가로 훌쩍 떠나 새삶을 살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옥희때문이다. 옥희, 여섯살 난 어린 딸 옥희때문에 어머니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왠지모르게 코끝이 찡해졌다. 우리엄마도 옥희엄마처럼 그런 상황에서 똑같은 선택을 할까? 어머니가 지금까지 나에게 해주신 따뜻한말들, 행동들을 떠올리니 어머니의 존재란 위대하다는 생각이들었다. 오늘 집에 가면 꼭 말해야지. 엄마, 사랑해요.

 

이전글 배따라기(겨울방학 과제)
다음글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