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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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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작성자 변해인 등록일 15.08.24 조회수 58

엄마에게

오늘은 엄마의 49번째 생신입니다.

요즘따라 부쩍 주름살이 느신것같네요. 그 이유는 저희 때문이겠죠.

딸은 학교생활이 조용할 날이없고, 아들은 맨날 게임에 소리만 버럭버럭질러대고 참 어이없으시죠?

생신인데 준비한 선물도 없네요.

작년에는 아빠 생신 선물만 챙겨서 엄청 서운해 하셨는데 그럼 올해에는 둘다 똑같이 해드릴게요.

또 어버이날에는 은환이가 부모님께 현금을 줬다고 부러워하셨는데 그럼 올해 생신 선물은 현금입니다.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있는돈 없는돈 긁어모은거에요.

14년간 저희 키우시면서 울고픈 날도 있을 것이고 웃었던 날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저번 편지에서는 무슨 '희균이랑 안 싸우겠다' '숙제 미루지 않겠다' '말 잘듣겠다' 등등 이루지도 않고 쓰잘떼기 없는 말만 늘어놓았는데 올해에는 자세하지 않게 웃고픈 날이 더 많게 만들어드릴게요.

비록 이때는 웃고픈 날이 없을 수도 있으나 커서 일을 다니며 돈을 벌 때에는 편히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릴게요.

비싼 돈 들여 시킨 강의도 이상하게 듣고 들을때 딴짓하고...헤 이런 꼴 보기 싫으셨죠?

저는 과학만 재밌어서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그리고 오늘은 엄마 생신인데 엄마가 미역국을 끌이셨네요, 다른 건 몰라도 미역국만큼은 끌일 수 있게 하겠어요. 하지만 알려주셔야 합니다.

아침에는 희균이 때문에 소리지르시고 말이죠.

이것도 저희의 매력 중에 매력이랍니다. 아주 때리고 싶은 매력이죠.

앞으로도 이 매력을 가지고 웃는 날이 많게끔 만들어드릴게요.

그럼 오늘 생신 축하드려요!!!!!!!!!!!

2015년 8월 24일 음력보다 양력이 좋은 변해인 올림.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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