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숨을 거둔 내 안경다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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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변해인 | 등록일 | 15.03.02 | 조회수 | 69 |
안녕 내 안경다리야, 네가 이 편지를 읽을 수 있으지 모르겠구나. 그때 많이 아팠지? 다 나 때문이야. 내가 안경을 침대 위에 두고선 너를 보지 못한채 깔고 앉아버렸구나. 네가 숨을 거둔 뒤로 나는 너무 불편했단다. 네가 없으니 오른쪽 안경다리만이 안경을 지지해서 안경이 기울기도 하였고, 쉽게 벗겨지기도 하였단다. 오늘은 내 입학식 날인데 한쪽이 없으니 정말 민망하여 고개를 들지 못했단다. 이 꼴로 새 담임 선생님을 만났단다. 막상 네가 없으니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단다. 다행히도 학원을 끝마친 후에 안과에 바로 가서 네가 아닌 다른 안경을 썼단다. 벌써 안경다리만 해도 3번째로 부러트렸는데...정말 미안하구나 내가 부러트린 모든 안경다리야. 앞으로 더욱 더 조심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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