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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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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작성자 신유현 등록일 16.02.12 조회수 204

주제 :  그림                          2016년 2/12 (금)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나름 잘그린다며 좋은 평가를 받을때도 많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이 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8등신 비율좋은 캐릭터를 그리고 싶어도 자연스럽게 6등신이 되 버린다. 그래도 나는 평소에 캐릭터 식으로 더 많이 그리기 때문에 6등신 인것을 일부러 그런것 이라며 핑개거리로 댈 수 있겠지만, 문제는 6등신 캐릭터를 그리다보니 여자 케릭터만 더 많이 그리게 되고, 남자 캐릭터를 그리더라도 귀엽게 그려지고 만다.그러다 보니까 계속 여자 캐릭터들만 그리고, 결국 내 그림 노트를 보면 전부 여자들 밖에 없다. 남자를 그리겠다며 열심히 스케치를 해 보지만 결국에는 머리카락 짧은 여자 캐릭터가 되어버리고 만다.  뭐 이건 그렇다 치고,

그 다음 문제는, 내 그림은 전부다 특징이 같다는 것 이다. 뭐랄까... 솔직히 말해서 내 그림체가 뭔지 잘 모르겠다. 얼마 전까지만 했어도 실사체 식으로 그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왕눈이 캐릭터가 되어버린 느낌 이다.  내가 만약 내가그린 그림을 보고 만족스럽다는듯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을 내 그림체라고 생각할 것 이겠지만, 나는 절대 내 그림체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더욱 내 그림체가 뭔지 모르겠다는 소리다.  현재 내가 그리는 방법이 내 그림체 일지도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는 그림을 보고 내 그림체라며 생각할 수 있을까?  다른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다며 그 그림체도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나는 너무 싫다. 일단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인체 구조도 약간 이상하고, 대두인것은 물론이고, 특정 부위를 잘 못 그리겠다. (손, 발, 코, 입모양 등) 그리고 그림 스케치를 해서 나름 만족스럽게 나왔다 하더라도, 선을 따면 다시 이상해 진다. 운좋게 선따기 까지 괜찮게 나온다 하더라도 문제는 그 다음, 체색이다. 색칠하는것이 뭐가 어렵냐며, 채우기 하면 안돼냐며 그러겠지만,  나는 어렵다. 기본색을 다 체운 후, 명암을 넣어주기 시작하는데, 그라데이션 식으로 넣어줘야 할지, 아니면 진짜 캐릭터 식으로 그림자 부분과 그림자 없는 부분으로 딱딱 나눠서 엏어야 할지, 그라데이션 식으로 색칠한다 하더라도 그 다음 밝은 부분과 마지막으로 조금더 새밀하게 넣어주는 명암 부분은 어떻게 해야할지,  옷같은 경우는 옷 주름을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넣어줘야 할지,  줄무늬 옷을 그린다면 어떻게 옷 주름에 맞춰 줄을 그러줘야 할지...

아니면 완전 캐릭터 식으로 그려준다면 어떻게 해야지 조금더 매력적으로 잘 그린 그림처럼 보이는지, 머리카락 빛나는 부분은 그냥 지우개로 지워서 흰색 선을 그려주면 되는건지,  눈을 그릴때 어떻게 해야지 뭔가 캐릭터인데도 좀더 실제같으면서도 다른 얼굴 부분과 잘 어울려 지는지, 어떤 특이한 포즈를 잡아야 더 캐릭터 같으면서도 비율 이상하지 않고 잘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등,

이렇게 이야기 하다보니 내가 심각하게 그림을 못그리는 사람이 된것만 같다.  뭐 완전 아니라고는 못하겠다. 나 스스로도 만족 못하는 그림을 나보다 더 잘그리는 사람이 보게 된다면 반응이 어떨까? 아마도 엄청 못 그린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말하다 보니 계속 내 그림을 비판하는 글만 쓰게된다.

그래도 나 자신을 칭찬하는 것보다는 비판하는 것이 내 그림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더이상 비판을 하면 평생을 나 스스로가 그림을 못 그린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게 될 것만 같아서 그만 이야기 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자.

최근에 내가 그리고 싶어진 그림체가 생겼는데, (물론 전부터 하고싶던 그림체는 수없이 많았지만,)

내가 지금 그려보고 싶은 그림체는 *무테 이다. 무테는 말 그대로 선 없이 그리는 것인데 보통 실사체에 더 많이 쓰인다. 내 그림들은 보면 다들 더럽게 스케치 식으로 그려져 있어나,  선을 완전 뚜렸하게 그리는데, 무테는 그 정 반대의 그림이라서, 어렵겠지만 해보고 싶다. 무테 그림은 약간 뿌옇게 보이는듯 하면서도 그런것 때문에 더 그림이 매력있어 보인다. 하지만 무테는 엄청 어렵다고들 한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은데, 내가 그리면 완전 그림이 물컹물컹 해질것 같아서 고민이다.

어찌됬든 결론은 나는 그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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