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조아름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나는 죽지 않겠다.
작성자 조아름 등록일 16.11.27 조회수 36
처음에 이 책을 잡았을때 제목이 강렬해서 읽어봤다. 한 여학생이 있다. 그런데 아빠가 없다. 엄청난 빚을 남기고 스스로 죽어버린 아빠때문에 여학생의 엄마는 매일 요구르트를 팔며 고생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여학생의 짝이 반장이다. 반장이 수능날 3학년 선배들을 위해 학교 아이들에게 100만원이 넘는 돈을 걷었는데 학교 축제에 낼 그림때문에 바빠서 돈을 여학생에게 맡긴다. 그런데 엄마가 수급비로 내야할 50만원때문에 힘들어하자 여학생은 반장에게 받은 100만원 중 50만원을 몰래 엄마에게 주고, 영문을 모르는 엄마는 기뻐한다. 그런데 반장이 돈을 달라고 하자 여학생은 지금 못준다고 둘러대며 거짓말을 하지만 반장과 선생님께 금방 들통난다. 힘들어진 여학생은 자신도 아빠처럼 자살을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의 '나는 죽지 않겠다' 라는 작은 외침을 듣고 다시 힘을 얻어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여학생이 정말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아빠가 무책임하게 자살하고, 그런 아빠때문에 엄마는 힘들고 온갖 수모를 당하며 살아가는데 나같으면 애초에 집에서 뛰쳐 나왔을거 같다. 오빠도 여학생에게 차갑고 딱딱하게 대하는데도 묵묵하게 잘해주고 오빠와 싸우면 엄마가 더 힘들어 할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빠와 절대 싸우지 않았다. 맡긴 돈을 훔쳐갔을때 조차 말이다. 반장이 큰 액수의 돈을 맡긴것도 아마 그런 여학생의 인성을 알기 때문에 그런것 아니었을까. 집안의 한 일원으로서 할일을 묵묵히 해내는거 같아 멋있었다. 나도 같은 막내딸인데, 여학생을 좀 본받아야겠다ㅎㅎ. 하지만 반장이 맡긴 돈을 엄마한테 줘버리고, 간식을 사고, 오빠가 훔쳤을때도 그냥 넘어간 행동들은 아니라고 본다. 반장이 돈을 맡긴다는건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라는 것일텐데, 자신의 돈도 아닌 걸 마음대로 써버리는건 빚 독촉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아빠의 행동과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책임감이 없다. 물론 가족을 아끼는 여학생에겐 50만원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가 먼저일수 있지만 그 돈의 주인들에게는 자기돈을 허락없이 지엄마 갖다주는 미친애로밖에 안보일것이다. 남의 돈을 마음대로 써버리는건 절도이다. 심지어 그 여학생은 친하게 지내던 반장의 신의도 잃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학생이 진짜 대단한게 자기는 죽지 않겠다는 것이다. 반장에게 믿음을 잃고 그 사실이 소문나면 온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 수도 있는데, 자살 생각을 하다가도 죽지 않겠다는건 진짜 대단한거다. 다시 용기를 내고 학교에 가는게 무모한 행동일수 있지만, 나는 용기있는 행동같다. 그 힘든 상황에서도 살아가려고 한번 더 용기를 내는게 그냥 죽어버리는 아빠보다 훨신 훌륭한거 같다. 책에는 여기까지밖에 안나와있지만, 이 학생이 하루하루 더 용기있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절대 자살하지 말고 살아가면 좋겠다. 나도 이 여학생처럼 한 가족의 막내로서, 학교의 학생으로서 하루하루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있게 살아가야겠다. 
이전글 아빠
다음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