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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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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줄거리
작성자 조아름 등록일 16.11.09 조회수 30
어느 날 한 아주머니가 유미에게 전화를 걸어서 부탁이 있다면서 한번 만나 달라고 요청했다. 유미는 아주머니의 전화가 뜻밖이였고 아주머니가 유미에게 부탁할 일이 뭐가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고 재준이가 그렇게 어이없이 죽은 지 벌써 두 달이 되었지만 유미는 제준이네 집으로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고 그에 비해서 재준이와 그다지 친하지 않더 아이들까지 한두 번은 재준이네 집에 찾아가 아주머니를 위로해 드리고 왔지만 재준이와 둘도 없는 친구였던 유미는 오히려 그 집 쪽으로 발걸음도 내딛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아주머니도 마찬가지였고 아이들에게 나의 안부를 가끔 묻기는 했지만 집에 다녀가란 말도 하지 않았고, 전화를 거는 일도 없었다. 유미는 아주머니를 볼 자신이없었고 아주머니를 만나면 재준이가 죽었다는 실감이 몰아칠 게 뻔했고, 그럴 때의 고통을 도무지 이겨 낼 수 없을 것 같았다. 아주머니 심정도 그러려니 짐작한 채 두 달을 연락 없이 지냈다. 그래서 유미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전화를 하리라고는생각도 못 했던 것이다. 유미는 약속 장소로 나가자는데 눈시울부터 미리 젖어 왔고 이러다가 아주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리지나 않을지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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