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이다. 한 달만 지나면 2017년이고, 나도 곧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내신 산출 때문에 11월 14일 부터 16일까지 기말고사를 봤다. 이 시험이 중학교에서는 마지막 시험이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나니 내 마음이 약간 가볍기는 했지만, 이내 고등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다시금 무거워졌다. 이렇게 중학교 생활이 끝나는 것만 같아서 기분이 울적했다. 하지만 이렇게 우울감에 빠져만 있다가는 고등학교 준비를 하나도 못할 것 같았고, 그러면 고등학교에서 힘든 생활을 보낼 것 같았다. 그래서 전에 특정 과목만 들었던 인강도 전과목 신청을 해서 다시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전에 강의 듣지 않았던 과목인 수학도, 들었던 과학, 한국사 인강도 모두가 다 재밌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평소 시험 대비하면서, 학교에서 진도 나가면서 들었던 인강들이 재미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흥미를 느끼면서 이렇게 집중하며 들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지금 이 현상은 너무나도 놀라웠다. 이 공부에 대한 재미는 나에게 흥미를 일으켰고, 조금 더 과장을 하자면 시험기간에 하는 공부보다 더 많이 하도록 만들었다(시간은 훨씬 적지만 공부하는 양이 많아졌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난걸까? 아마 내 생각에는 새 교재를 사고, 새로운 선생님의 새로운 강의를 들어서 초반에 열심히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계속 이렇게 공부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앞으로 하는 공부들이 계속 이렇다면 휴대폰 하는 것 보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 보다 공부하는게 더 재밌을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열심히 하는 시기에 들어온 만큼 이 시기가 지나기 전에 많이 공부를 해 놓아야겠다. 전 같았으면 강의 들으면서 계속 잤을 법한 역사나 국어를 특히나 더 공부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곧, 정말 얼마남지 않은 고등학교 입학까지 반짝 해서 공부를 하고 들어간다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행복한 학교생활이 날 반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내 공부의지를 활활 불타오르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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