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정혜원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영재원 수료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6.10.23 조회수 67

 올해도 영재원 수업이 모두 끝났다. 작년도 이런 마음이었나 싶을 정도로 공허함이 가득하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작년일부터 이번 마지막 수업까지 모두모두 떠오른다. 작년에 처음 영재원에 들어갔을 때, 적응이 힘들다며 엄마한테 한탄하던 때도 생각난다. 그 때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으로 학교교과목 이외에 새로운 교육을 받아봤기에 적응이 힘들었었다. 특히나 초등학교 때 발명영재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생각하고 영재원에 들어갔건만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내 기억에 '분명히 그 때는 만들고 실험하며 놀기에 바빴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왜 공부를 하고 있는거지..' 했다. 그래서 영재원에서 일년에 두 번 보는 시험도 역시나 다 망쳤다. 처음에 시험을 볼 때는 다 서술형이어서 당황하고, 옆 친구들은 쓱쓱 잘 쓰는 모습에 2차로 당황했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시험시간이 100분이었고, 친구들이 문제를 풀 동안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답이야 맞건 말건 채우기만 꽉꽉 채워서 20분내로 시험을 끝내고 80분 내내 엎어져서 잠을 잤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내 수준이 딱 이정도였구나를 느끼고는 펑펑 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시험이 있고 나서부터는 영재원 수업을 꽤 열심히 들었다. 그러다 중간에 산출물 대회도 있었고, 그 대회에서 1등을 했던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 후, 처음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수업에 임했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처음보다는 좀 편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수업을 참여하다보니 일 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리고는 아무기대없이 신청했던 자동진급에 내가 대상자가 되었고 올 해는 앙성친구들 없이 나 혼자 영재원에 가게 되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걱정이 밀려왔다. 친구들 없이 혼자서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고, 이번에는 또 얼마나 쟁쟁한 친구들이 들어올까 라는 걱정에 전날에는 잠도 잘 못잤던 것 같다. 영재원 2년 째 첫 수업, 생각보다 친구들도 착하고 수업도 재밌었다. 작년 첫 수업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친구들과 의견도 나누며 실험을 진행했다. 그래서인지 수업이 한 번 한 번 지나는데 너무 빨리지나서 벌써 마지막 수업까지 지나버렸다. 작년이 일주일 걸린 것 에 비유한다면 올해는 하루만에 훅 지나가 버린 것 같다.

 다른 사교육 없이 이렇게 내가 공부하는 것이 바뀔 수 있었던 것 자체에 너무 감사한다. 내가 시험을 보고 낙담한 후 그렇게 포기했다면 지금의 나처럼 과고를 준비한다는 둥 이런 소리를 입에 꺼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영재원을 다니던 2년정도의 시간동안 많은 선생님들,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나의 생각을 나누며 내 생각의 폭도, 과학적 소양도 넓힐 수 있었는데 이제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왔다. 하지만, 내년에 내가 바로 이 곳, 충북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영재원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면야 이정도 슬픔은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 내가 과고가 아닌 어느 고등학교를 가게 되더라도 모든지 내가 임하는 자세에 달려있다는 것을 이번에 영재원을 다니며 알게 됬으니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열정적으로 임해서 미래에 성공한 나를 만나고싶다.

 2년동안 같은 반에 있었던 친구들, 올 해 처음 만난 친구들,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우리 담임 선생님들 모두모두 감사드린다. 그리고 특히나 친구들은 내년에 과학고등학교에서 만나길 간절히 기도한다.

[답변] 이재성 2016.10.29 20:08
헤원 곤니치와 나두 일본 가구 싶다 ㅎㅎ근데 왜 네글에만 답변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서현서 가 답변 남게달래서 들어 가봤는데 답변란이없네.....
이전글 '수학의 눈을 찾아라' 를 읽고
다음글 진로 소논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