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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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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대회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6.07.17 조회수 24
  7월 15일, 나 혜수 소윤이는 서울교대로 향했다. 우리 셋이서 손 꼭 붙잡고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며 꽤 신나게 갔다. 그냥 놀러간 것이 아니라, 독서토론대회 본선이었다. 갈 때는 신났었지만, 막상 대회장 안으로 들어가니 긴장이 감돌았다. 대진표상 우리의 첫번째 대결은 원광중과의 토론이었다. 그런데 원광중학교가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심사위원분들께서는 더이상 기다리는 것은 시간낭비 같다며 다음 대결인 개금여중과 먼저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하셨고, 우리는 개금여중과 하게 되었다. 찬반은 대진표 그대로했다. 원광중이 올거라고 우리는 굳게 믿었고, 관계자 분도 그렇게 이야기 해 주셨으니까. 개금여중과의 대결은 우리가 찬성이었고, 개금여중이 반대였다. 그런데 우리는 원광중과의 대결은 반대측 이었기 때문에 먼저 30분동안은 반대측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개금여중과 하게되어서 찬성으로 바뀌게 되니 머리속도 혼란했고 자신이 없었다. 사실 준비하고 연습할 때도 반대측은 꽤 튼튼하다고 생각했는데, 찬성측은 왠지 모르게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찬성을 하려니 막 떨렸다. 그래도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결과는...!! 4 : 5로 우리가 졌다. 그래도 점수차가 1점밖에 나지 않아서 굉장히 안도했다. 처음에는 너무 큰 차이로 지지만 말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다음 원광중과의 대결을 준비하려던 찰나, 관계자 분께서 들어오셔서 토론 끝났으면 점수 집계를 해 달라고 심사위원분들께 부탁을했고, 저녁밥은 준비되어있다고 이야기하셨다. 심사위원 분들도, 우리도 모두 당황했다. 한 번밖에 안했는데 끝났다는게 무슨소린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계신 대기실로 가서 원광중의 행방을 물었다. 알고보니 원광중은 불참이라고 했다... 결국 우리의 토론 대회는 이렇게 끝이 났다. 이 상황에서 가장 억울했던 것은, 경기 규칙상 3팀 중 2팀만 참석했을 경우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찬반을 정한 후 대결을 하는 것인데 우리는 당연히 원광중까지 3팀이 모두 참석하는 줄 알고 대진표대로 경기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더 자신있었던 것은 반대측이었는데 말이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맘이 후련하지만은 않았다. 처음은 경험삼아 토론을 해보자는 것이 점점 스케일이 커져서 주위 사람들의 기대까지 받게되었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더욱 불편했다. 경험으로 남기도 좀 아쉬운 것이 한 번의 토론 가지고는 살짝 맛만봤을 뿐, 경험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랬다. 그 후 알고보니 우리와 대결했던 개금여중이 우승을 했다고 들었다. 우리가 만약 반대측으로 좀 더 잘했다면 우리도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점수차이도 1점밖에 나지 않았으니 말이다.ㅠㅠ 정말 아쉬움만 남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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