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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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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6.05.11 조회수 23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일들, 납득이 안가는 상황을 만나서 마음이 복잡해졌을 때, 그리고 그 때 어떻게 해도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가끔 이렇게 글을 써 보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상황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우선 나의 감정은 잘 조절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글을 쓰려고 차분히 생각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안정된 내 모습을 발견한다. 시험기간 때도, 작년에 힘든 일이 있었을 때도 글쓰기에게 도움을 받았던 것 처럼 이번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이번에는 왜그런가 하면, 아무래도 내가 해야되는 일은 많은데 하고 있는 일은 없다는 사실에 굉장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또래상담 교육을 받고 있지만 지금은 내가 상담자가 되기 보다는 상담자가 필요한 것 같다.지금 상황을 알면서도 머리가 복잡하다는 핑계로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육대회 같은 학교 행사나, 이번 중간고사의 성적이나 앞으로 해야 할 공부들 등으로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다. 학교 행사같은 경우는 나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도 다같이 협조 해 주어야 속전속결 잘 끝날 수 있을텐데, 마음 같이 안 되어서 괜히 스스로 짜증이난다.

 공부 같은 경우도 학교가 늦게 끝나고 와서 하려고하니 졸린것은 물론이요, 휴대폰 조금 하다 씻고나면 시간은 훌쩍 가 있는 경우가 있다. 지금와서 전에 했던 공부들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3학년이고, 중간고사까지 끝났으면 정신차려서 나한테 필요한 공부를 해야할 때가 왔는데, 이걸 해야할지 저걸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왜 못하고 있는걸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건가? 오늘도 9시에 집에 와서 역사 숙제하고 글쓰기 하다보니 벌써 10시다. 내 공부는 시작도 못했는데 말이다. 시험이 끝나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한 적이 없어서 더 걱정되고 불안하다. 난 하고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머릿 속으로는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 돼"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머릿 속 정리가 시급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일별로 과목을 나눠서 공부하는 플랜을 짜 볼까? 아니면 매일매일 해야 할 분량을 써 놓고 공부를 해야할까? 이것 조차도 정리가 안 된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건 이것저것 다 하는 것 보다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은 아직도 2시간이나 더 남았고,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이렇게 글쓰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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