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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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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생일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6.08.14 조회수 34

음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이라지만 그래도 생일을 맞이하면 기분이 좋은 건 매번 똑같은 것 같다. 별거 아닌, 특별한 일 없는 평소와 같은 평범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생일이라는 이유로 항상 다른때보다 기분이 한층 업 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그 어느 생일날보다도 더더더! 기분이 좋았다.

우선 첫번째로 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줬던 건 친구들한테 받은 장문의 편지?ㅎㅎ 손편지가 아니라도 그런 편지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것 같다 ㅎㅎ 지금 생각해도 좋다 >_< 내용도 그냥 별거 아닌, 똑같은 소리만 줄지어 놓으면서 분량만 채운게 아니라  더 감동 받았다. 진짜 내용이고 분량이고 나를 감동시키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더 과분했던 것 같다. (그 편지는 자주자주 보고 싶어서 일부로 따로 저장도 해놓았다. ㅎㅎ)

그리고 둘째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기대도 안 하고 있던 사람에게 축하를 받은 것? 정말 오랫동안 친구였는데도 나만 걔 생일을 기억하고 챙겨주고 걔는 맨날 내가 내 생일을 말해줘도 모르고 한 번도 먼저 축하한다고 말해준 적이 없어서 좀 서운하기도 했고 이제는 아예 기대도 안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먼저 카톡으로 축하해준다고 해서 기뻤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는 것처럼 그 반대로 기대가 적었으면 조금만 좋은 일이 생기면 그 기쁨이 곱절이 되는 것 같다. 페이스북에 내 생일이라고 뜬 걸 보고 알게되어서, 혹은 누가 말해줘서 알게 되어서 카톡을 보낸 것이라고 해도 그냥 좋다. ㅎㅎ

그리고 이건 오늘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오빠가 생일선물로 예쁜 시계를 사준 것이랑 신혜인이 내가 장난으로 선물 사달라 한 것을 기억하고 정말로 사다주려고 했던 거? 결국 선물을 사주지는 못했지만 내가 장난으로 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주려고 했던 마음이 기특했다. 또 전에는 내가 생일 챙겨줘도 내 생일에 뭐 한번 해준 적 없던 사람들이 올해에는 오히려 내가 두 사람 생일을 까먹고 아무것도 못 해줬는데도 (특히 오빠는 가족들이 단체로 까먹고 있다가 반나절이 지나서야 알게 되어서 서운했을텐데) 내 생일을 챙겨줬다는게 기뻤다.

또 이번 생일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은 생일이기도 했다. 얼마주에 다녀온 반기문글로벌리더십캠프 3차 테스트인 국내캠프에서 만났던 친구 중 한 명이 중학생 다 같이 있는 단톡방에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말을 해서  다들 축하한다고 해줬다. 특히 거기서 남자애들이랑은 같은 조였던 2명을 제외하고는 말도 거의 안해봤는데 같이 축하해줘서 더 고마웠다. 그 외에도 다른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 같은 반 친구들, 동생들, 오빠들, 성당 선생님들, 가족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줬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생일을 축하받는 난 정말 복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행복해 하고, 감사할 줄 알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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