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지는 않는, 친구인지 의문이 드는 재성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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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동현 | 등록일 | 16.11.09 | 조회수 | 50 |
안녕? 재성아. 나는 너와 3년 째 같은 반으로 지내며 (사실 반도 하나지만)너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BDSM에 푹 빠진 게이가 아닌가 생각하다가, 학습능력에 장애가 온 게 아닌가 생각하다가, 주의능력결핍장애인가 생각도 해 보았단다. 그러다가, 이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철면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네가 서현서 앞에서 바지를 벗고 팬티를 드러낸 채 옷을 갈아입는 건 정말, 모두에게 강렬한 충격을 선사했고, 네가 원하는 목적이 이슈메이킹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단다. 네 휴대폰이 부서지면서, 네가 뺨을 맞으면서 넌 아주 훌륭한 사건제조기가 되었지만서도, 넌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였던 것 같다. 네가 주변인들에게 무슨 이미지를 쌓아왔는지 생각하면, 네가 조그마한 실수로 이미지가 깨졌다던가, 왜 나한테 쌀쌀맞게 대하냐는 말은 도저히 입에서 나올 수가 없겠지만, 너같은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는 그런 말을 하루에도 수 없이 하는 그 용기인지 철면피인지 모를 말을 듣고 난 강한 감명을 받았단다. 핸드폰을 받기 위해 점수를 올리고 싶으면 암기과목이나 공부하렴. 수학은 해봤자 될놈될 안될안이란다. 김동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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