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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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준하 | 등록일 | 16.06.22 | 조회수 | 19 |
한국 잡월드, 뭐랄까, 생각 외로 평범했던거 같지만, 어떤 의미로는 생각외로 흥미로운 곳이었다. 그저 여러가지 직업에 대해, 정보에 대해 전시해 놓은 곳이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장르, 직업도 분명 존재했고,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었던 체험도 이곳에서는 할 수 있었다. 배를 간접적으로 타보고, 게임관에서는 VR게임을 체험해보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흥미로운 정보를 확인하고, 사실이쪽 꿈이랄까 로망이 소설가 이다보니, 소설가에 대한 정보나, 그에 관련된 전시물들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돌아다니며 생각했다. 소설가는 무언가 딱, 객관적으로 선을 나눌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꿈은 꿈이다보니, 아쉬운건 어쩔 수 없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4D 영상을 보니, 어느세 점심을 먹을 때가 되었다. 친구들과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사실상 가장 핵심적인 활동. 즉, 직업체험을 시작했다. 내가 체험 한 직업은 고성능 자동차 연구 개발원, 솔직히 조금이지만 손으로 엔진이나, 그런걸 조립 해보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품긴 했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그런걸 시킬 리 업다는 또 다른 생각이 승리를 이룬건지, 조립은 꿈도 꾸지 못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구를 했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솔직히 재미있었다. 만족스럽게 즐겼고, 주행시험이랄지, 시뮬레이션도 현실감 있어 만족스러웠다. 엔진을 구상하고, 친구와 이야기하며 성능을 조절하고, 주행시험으로 좋은 성적이 나오면 그만큼 우수에 차기도 했다. 사실 이 활동에 대해서 무언가 이야기 할만한 거리는 없다. 아니, 없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구상하고, 실행했다.결과물을 확인하고, 조금 아쉽기도 하도, 기쁘기도하고. 그러나 역시, '만족' 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즐거웠네. 또 오고싶다.' '이런 기회,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오고 싶다면 또 오겠지만,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 아마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곳에 내가 기대하지 않았기에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니었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내가 원하는 직업에 정보는 없었다. 그렇기에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직업에 대한 정보가, 체험은 내게 즐거움을 주었다. 그렇기에 기대 이상에 즐거움을 얻을 수 있던 것일테다. 그러나 이미 그런 즐거움을 알아버렸으니, 또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사실 직업체험에 관한 얘기를 해야하지만, 내가 필요한 직업이 없었기에 중심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내가 이번 직업체험에서 얻는 것은, '즐거움' 단 그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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