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멘토링에서 한 프로그램으로 근심과 걱정을 종이에 써서 그 종이를 찢어버리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평소에 나는 걱정이 참 많다. 그래서 잠에 들기가 힘들 때에도 많다. 오늘 프로그램에서 나온 '우리가 대부분 생각하는 것들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말이 나에게 참 많은 공감이 되었다. 잠에 들기전에 항상 오늘 내가 했던 행동과 말들을 되돌아보며 후회를 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어느샌가 익숙해져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과같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나는 이미 오늘 내가 한 것들을 되돌아보고 있었으며, 나의 모든 것들을 후회하고 있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들이지만 지나가버려서 정말 더욱 더 많은 걱정이 만들어진다. 내 걱정은 한도끝도 없다. 걱정이 하나 생각나면 그것과 관련된 과거의 일이나 혹시나하는 마음에 미래를 상상하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걱정하며 걱정이 배로 부풀려진다. 초등학생 때에도 마찬가지로 걱정이 너무 심해서 잠에 들지 못했고, 그것이 점점 당연하다는 듯이 넘어갔다. 그것은 나의 평소 생활도 망치게 만든다. 하나의 걱정을 하게 되면 그것과 관련된 행동들을 한 것을 후회하게 되고 그러면 나는 아직 어리숙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기분이 안 좋아진다. 또, 이게 내가 자신감이 낮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잠들기 전 끝없는 후회와 그로 인해 생겨나는 걱정들이 내 자신을 싫어하게끔 만들어준다. 하지만 또 내가 이상한 점은 이런 고민들과 걱정들이 많아도 그걸 누구에게도 털어놓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할 때 고민들을 적어보고 그 고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라는 말을 듣고서 많이 의아했다. 나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요즘따라는 차라리 혼자 지는 것이 마음에 편하다. 그래도 가끔은 내 고민을 들어주고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가끔이고 이런 고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지만 내 편을 서줄때는 그 고민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해준다. 학기 중에 정말 서러운 일이 있었다. 편애하는 느낌도 받고 나한테만 유독 그러시는 것 같아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그러다가 여름 방학 때 멘토쌤인 소연쌤에게 문자를 넣었다. 다행히 선생님께서는 내 문자에 다정하게 답장해주셨다. 그 때는 새벽까지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지만 다행히 선생님과 조금의 대화를 나누다보니 눈물을 그치고 잠에 들 수 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체험하고 직접 경험을 해 본 나는 자신의 고민을 상담할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내 고민을 성심성의껏 답해준다면 최소한 인생은 헛살지 않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새벽이라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아직 성인도 안 된 내가 뭘 알겠냐만은 그래도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