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 생각하면서 피키캐스트를 보고 있었는데 벌써 11시 30분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나는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 간간히 페이스북에 뜨는 영상을 보며 오늘 드라마에 무슨 내용이 나왔는지 확인을 할 수 있었다. 특정 등장인물 때문에 그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드라마 광이다. 예전에는 하연이가 정말 많은 드라마를 봤는데 이제는 내가 드라마에 미쳤다. 월,화는 '화랑' 을 보고 수,목은 '역도요정 김복주' 를 보는데 하필 이번 주 수요일이 마지막이라서 다음 주 부터는 '푸른 바다의 전설' 을 본방송으로 볼 것이다. 금,토는 지금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인 '도깨비' 를 본다. '도깨비' 말고는 10시에 시작하는 드라마라서 그 드라마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화랑' 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었으나 해야 할 일은 왜이리 끝이 없는지 모르겠다. 드라마를 볼 때면 나는 우리 엄마보다도 더 아줌마가 되어 간다. 대사에 미치고 행동에 미치고 얼굴에 미친다. 조금 많이 자주 아빠가 어린애가 왜 드라마를 보냐며 공부나 하라지만 드라마는 내 인생의 낙인 것 같다. 재미없는 드라마가 나왔을 때는 하루가 재미가 없어졌다. '도깨비'를 어서 보고 싶어 금요일을 기다리는 것처럼 내일을 기다리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하루가 지나가면 오늘이 지났나 하는 의문이 들지만, 드라마를 보게 되면 하루가 이제 끝났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된다. 시험 기간 때에는 드라마가 너무 보고 싶어 새벽 2시에 몰래 보기 시작해 새벽 3시 넘어서 잠에 들었다. 꼭 시험 기간일때만 재밌는 드라마가 방송된다. 특히 '도깨비' 가 너무 다들 좋아하길래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애들은 다들 월,화 드라마인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고나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나는 눈치가 너무 보여서 차마 보지 못했다. 저번에 그랬다가 아빠한테 맞았다. 맞고 나니 기분이 너무 나빠서 책상 부셔버릴뻔 했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시험 기간과 시험이 끝나고 나는 모든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시험있는 주에 '화랑' 이 첫방송을 해서 '화랑' 부터 빨리 보고서 그 다음으로는 '역도요정 김복주' 를 보았고 저번 주에 목도리를 뜨면서 '푸른 바다의 전설' 을 보았다. 그리고나서 경건한 마음으로 '도깨비' 를 정주행했다. 과외 선생님께도 물론이고 '도깨비' 에 나오는 공유의 팬이신 국어 선생님께 계속해서 나는 '도깨비' 를 찬양하였다. 요즘에는 정말 이 드라마 때문에 살 맛나는 것 같다. 무슨 드라마 남자주인공이 이렇게 현실성이 없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더 미치는 것 같다. '푸른 바다의 전설' 볼 때 과거와 현재가 왔다갔다하는데 이민호가 현령의 옷을 입었을 때 완전 잘생겼다. 새삼스럽게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민호가 정말 잘생겼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공유가 더 멋있다. '도깨비' 가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어서 빨리 금요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토요일도 금방일테고 말이다. 토요일날이 멘토링 마지막 날이라서 슬프겠지만 그 슬픈 마음을 '도깨비' 로 치유하고픈 마음이 든다. 드라마는 내 삶의 낙이다. 드라마를 못 보게 한다면 물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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