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전을 빼가는 돼지 저금통에게 |
|||||
---|---|---|---|---|---|
작성자 | 김예빛 | 등록일 | 16.11.10 | 조회수 | 31 |
내가 동전을 빼가는 돼지 저금통에게 안녕 핑크색 돼지 저금통아? 나는 네 주인 인듯 주인 아닌 주인 같은 주인 김예빛이야. 다름이 아니고 내가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필요할때 마다 네 저금통 속에 있는 동전을 빼가 잖아. 물론 이따가도 그럴 거라서 미리 사과하는 거야. 나는 필요해서 가져 가는 걸로 생각했는데 네 입장에서는 자신의 먹이를 뺏어 가는 입장과 같을 거라고 생각해. 나도 가끔 내 간식을 먹을 때마다 누가 뺏어가면 기분 나쁜데. 나는 한 번만 뺏어가도 기분 나쁜데 한 두번도 아니고 거의 가져가니까 기분이 나빴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요즘은 나도 네 먹이인 동전을 뺏어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하지만 매일 돈이 부족해서 엄마 아빠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동생 돈을 뺏으려고 하면은 왠지 나쁜 누나가 될 것 같아서 네게 먹이인 동전을 달라고 하는 거야. 내가 마음을 이해해 주듯이 너도 내 마음을 이해해 주면 좋겠어. 나도 안 할려고 노력하는데 버릇이라는게 어지간이 쉽게 고쳐 지는 것이 아니잖니. 그러니 천천히 참아 줬으면 좋겠어. 내가 너 노력하듯이 너도 나 노력해줘. 그럼 안녕! 2016년 11월 10일 네 주인 인듯 주인 아닌 주인 같은 김예빛 씀 |
이전글 | 여드름 |
---|---|
다음글 | 나무를 심는 사람을 읽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