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번에 국경의 도서관이라는 책을 한번 올렸을 것이다. 초콜릿 우체국 또한 황경신 작가의 책이다. 나는 사실 황경신 작가에 대해 잘 몰랐었고, 초콜릿 우체국이라는 책도 내용 하나 모른 채 제목만 보고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정말.. 다른 세계를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항상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보단 문장 하나하나의 표현이나 분위기에 집중하여 책을 읽는 사람이었고, 한가지 내용 가지고 몇백 페이지 까지 계속 되는 걸 사실은 좀 많이, 지루해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드라마 보단 영화, 책보단 시집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시집도 뭔가 너무 휘리릭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와중에 등장한 그런, 너무 소중한 책이라고 해야하나. 이 책의 너무 좋은 점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로는 특이한 이야기들이 백 몇가지가 수록 되어있다. 나는 항상 신선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초콜릿 우체국 역시 색다른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뭐 한 색깔로만 보이는 사람이라던지, 여행을 대신 가주는 사람이라던지. 현실에서 일어날 법 하지만 일어나지 않는 이야기들을 질질 끌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짧게 끝내지도 않아서 너무 좋다. 그 다음으로는 표현들이 너무 좋다. 표현이 예쁘고, 문장이 예쁘다고 하기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 그냥 좋다고 표현하였다. 황경신 작가의 문체에서 오묘하게 풍겨나오는 그런, 그런 분위기들이 있는데 그 분위기들이 너무 좋아서 힐링되는 기분이다. 다음으로는 앞서 말했듯이 정말 힐링되는 기분.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집을 좋아하는 난 너무 좋았던 책이다. 항상 시집과 책 그 경계선 사이에 서있었는데 이런 책을 발견해서 좋고, 또 좋을 뿐이다. 지금 서점에 판매하는 황경신 작가의 시리즈가 국경의 도서관 하나밖에 없기에 국경의 도서관과 초콜릿 우체국만 읽어본 상태인데, 나중에 시집과 함께 인터넷에서 구매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