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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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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짓기
작성자 김세경 등록일 16.11.11 조회수 9

 "아, 배고파."

 배고픈 돼지가 뭐 먹을 것이 있나하고 집안을 뒤지고 있었다. 저 구석에 있는 빵하나를 발견해서 먹은 돼지가 기뻐서 춤을 추다 그만 주인에게 걸려 집밖으로 도망치듯 나왔다.

"... 배고프다.."

터덜터덜 걸어다니며 음식을 찾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돼지였다. 배고파! 하며 큰 소리를 낸 돼지 덕분에 잠에서 깬 앵무새가 한마디 했다.

"왜 자는 앵무새를 깨우고 그래! 너, 가출했니? 그러게 왜 가출을 해선.. 집을 나가면 말이야…"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대는 앵무새에 귀를 막고 인상을 찌푸린 돼지가 노란장화를 하나 발견했다.

"그래, 저걸 팔아서 무엇이라도 사먹자!"

하며 말한 뒤 장화를 가져가려는 순간, 위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엄마! 얘가 내 장화를 뺏어가요!"

돼지의 시야가 너무 낮아서 차마 어린아이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아차 싶은 돼지가 후딱 도망을 쳤다. 사람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품안에 있는 노란장화를 더욱 꼭 끌어안았다 . 울며 도망치다가 골목길로 쏙 들어간 돼지가 숨을 돌렸다. 

"노란장화 사세요!"

돼지의 말은 빗속으로 파묻혔다. 그렇다, 비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덕에 노란장화는 980원에 팔렸고 그돈으로 우산을 하나샀다. 우산을 펼쳐보니 찢어진 우산이었고 돼지는 너무 슬퍼서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돼지 앞으롤빵이 하나 떨어졌고 돼지 위에서는 주인이 웃고 있었다. 돼지도 다행이라 생각되어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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