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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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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험을 앞둔 언니에게
작성자 김세경 등록일 16.11.11 조회수 11
 음.. 언니가 이 홈페이지를 보지 않겠지만은.. 쨌든 나는 언니의 동생이야. 평소에 말도 많이 안 하는데 갑자기 편지를 쓰려니까 막막 하네. 어.. 내일이 시험이지 아마? 부모님은 다 걱정 하시던데 나는 걱정 별로 안 해. 언니면 언니인대로 잘 보고 나오겠지 뭐. 어 언니는 시험 볼 때 나는 집에서 놀고 있겠네. 맨날 학교 간다고 불쌍하다며 놀렸는데 이젠 그러지 못하겠네. 몇살이였지 21살? 그래..그떄쯤 부터 시험 준비를 해서 아직까지도 군대에 가지 못한 우리 언니. 이제 23살인데.. 4년제 나온 학생들 졸업할 텐데.. 그래도 뭐 시험 붙고 안 붙고에 대해서 되게 관심 없는 척 하지만 뒤에서 조금이나마 응원하고 있어, 뭐 사실 그렇게 많이 걱정하지 않지만.. 표현이 서투른 건지 오글거리는 건지 뭔지... 어쩌면 부끄러워서일 수도 있겠다. 그래 아빠가 내일 시험인데 지금 이 밤에 놀러갔다고 또 성내신다. 나는 언니 믿으니까 아무 상관 안 쓰는데 글 쓰다 보니까 생각 났네. 그래도 언젠가는 붙겠지 뭐.. 나한테 중학교 떄는 놀라는 언니야 말로 군대가기 전에 많이 놀아.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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