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서토론을 위해 행복한 청소부란 책을 읽게 됐다. 청소부가 거리에 있는 표지판을 닦는 일을 하는데 어느 아이가 저 표지판이 틀린 것이 아니냐고 엄마에게 얘기하는 것 부터 사건은 시작된다. 틀렸는지도 모르고 닦고만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 음악공부를 시작하는 내용인데, 솔직히 나였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 표지판을 닦는 데에 집중하여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데다가, 혹여 그말을 듣는다 해도 별 상관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나대로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건데, 부끄러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표지판을 닦으며 아, 틀린 거구나. 만 느꼈을 거 같다. 그 표지판을 만든 사람이나,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나와 다른 게 없으니까. 근데 이 청소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 멋진 것 같기도 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공부한다는 것 부터가 어렵지 않은가. 사람들이 무시하는 직업인 청소부가 그걸 해내다니, 멋지긴 멋졌다. 나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내가 공부를 해서 좋을 건 나 자신 밖에 없으니까. 나는 그냥 지나쳤을 일들을 이?으로 인해 다사 잡을 수 있게 됐다. 이 책을 읽고서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되어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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