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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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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마지막 수학여행 1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7.05.13 조회수 49

벌써 중학생의 마지막 수학여행이라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았다. 전날 밤은 정말 설레서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는 나갈 준비를 하였다. 좀 더 신경 써서 머리를 말리고 좀 더 신경 써서 선크림을 바르고 좀 더 신경 써서 옷을 입었다. 들고 다닐 문학기행 책을 챙기고 배터리, 이어폰, 지갑 챙기려고 하니 하염없이 계속 챙기게 되었다.

이삿짐처럼 짐을 잔뜩 싸고 나니 710분이 되어버렸다. 헐레벌떡 뛰어나가 면사무소로 갔다.

엄마와 앙성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마지막 수학여행을 즐기기 위해 거제도로 출발하였다.

아침밥을 못 먹은 배를 잡고 음악을 들으며 빨리 휴게소에 도착했으면.. 이라고 주문을 외우며 갔다. 음악을 듣다보니 잠에 들어버려 금세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그때의 시각은 겨우 10시 아직 점심을 먹을 휴게소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맨 뒷좌석에 앉아서 가느라 힘들었던 나의 허리를 위해 다른 친구의 자리를 빼서 의자를 뒤로 눕혀 나의 허리를 풀어주었다.

가덕 해양파크 휴게소에 도착하니 요동치는 나의 배 빨리 들어가 배를 채우고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 공원으로 갔다. 이곳은 예전 수학여행 때에도 다녀왔었던 공원이었다.

손에 문학기행 책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연필을 들고 설명표지판을 보며 책의 빈칸들을 채웠다.

처음에는 무작정 돌아다녔다가 해인이와 다시 처음부터 걸었다. 기념사진도 찍고 책을 채우면서

다시 걸어갔다. 걷다가 포로에 끌려간 사람들의 사진을 보았는데 얼굴도 잘생기고 몸도 멋진 사람을 보았다. 해인이와 나는 미소를 지으며 감탄을 하면서 나왔다. 다른 애들과 평화탐험 체험관에 들어가 전쟁 현장을 체험하고 4D영상관에 도착하였다. 4D안경을 쓰고 거제도 영상을 기다렸다. 이 영상은 포로들의 이야기를 정말 현실감 넘치게 보여주었다. 전쟁 속에서의 흔들림과 무서운 총소리가 내가 진짜 전쟁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영상은 주인공이 죽으며 비극적으로 끝나버렸다. 이 영상과 공원을 보면서 포로들의 생활은 정말 비참하고도 안타까웠다.

특히 그때에는 남자만 수용소로 끌려간게 아니라 여자들도 끌려가 남자들과 똑같은 생활을 한 사진들을 보고나니 사람들이 모두 힘들게 살았다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포로에 끌려가 죽음을 당한 이 가슴아픈 역사를 이 유적공원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공원에서 나와 숙소로 이동하였고 숙소의 겉모습은 약간 허름해 보이긴 했지만

속모습을 보자 입이 턱 벌어졌다. 앞의 풍경은 바다가 다 보였고 밖에 나가면 바다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잠을 잔다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숙소에서 나와 신선대를 향해 걸어갔다. 신선대의 바다소리 신선대의 바람을 느끼며 걸어가니 이건 뭐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단체사진을 찍고 바람의 언덕으로 걸어갔다.

바람의 언덕까지는 꽤 먼 거리였고 너무 힘들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풍차

이 풍차와 바람의 언덕의 풍경은 마치 동화속 같았다.

초록색 풀들이 깔려있고 풍차가 움직이고 있으며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다.

바람의 언덕 구경을 끝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후, 서커스를 보러갔다.

화장이 정말 진하고 키가 작아 어른인지 학생인지 구분이 안가는 사람들이 나와 유연함을 뽐내며 공연을 하였다. 사실그때 배가 아파서 제대로 본게 별로 없다... 모자공연. 잘 떨어트리던 그 사람이 기억에 제일 많이 남았다.

마지막에는 다같이 사진을 찍고 공연하던 사람들은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손을 흔들며 속으로만 중국어로 인사를 했다. <짜이찌엔...>

숙소에 도착해서 바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며 11시에 작별인사할 휴대전화를 충전하였다. 벌써 첫날이 지나가 아쉬워하며 피곤했던 나는 곧바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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