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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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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이대
작성자 원현아 등록일 17.03.13 조회수 19
그렇게 만도가 진수를 엎고 외나무 다리를 건너갔고,용머리재를 지났다. 한참을 만도가 진수 뒤에서 걸어가다 보니 집에 도착하였다.만도는 한 손으로 고등어를 구웠고, 진수는 두손으로 청소를 하였다. 해가 뉘엇뉘엇 산등성이에 가려질때쯤 ,안방에 진수와 만도는 잘 구워진 고등어와 함께 밥상을 펼치고있었다. 진수가 앉는 순간 만도는 한숨을 쉬며 진수의 한쪽다리를 쳐다보았다.잠깐사이 적막한 공기가 흘렀고,만도는 입을 떼었다. 진수가 전쟁에 참전하기 전, 같이 대합실에 앉아있었던 날이 생각이 났기때문이다. 만도는 그날을 떠올리면 마음이 먹먹한 듯 침을 삼켰다. 진수는 고등어를쳐다보며 눈물을 삼켰다. 처음 정거장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을 뿐더라 그동안 아픈데는 없었는지 안부하나라도 물어볼 틈도 없이 "에라이 이놈아"라는 한마디에 말 한마디도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다리 잃고 온 아들이 반가울까... 불구가 되어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살지.. 행여나 불편해하기라도 하면 진수는 병원에서 나와 정거장까지 가는 도안 아버지에게 혹여나 짐이 될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왔지만 . 창문밖으로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자 기쁘기만 했찌 아버지가 저리 외면 할꺼라는 생각도 못한 진수는 그저 얼떨떨하고 서운해했다. 주막에 걸어가는 동안 아버지의 뒷모습이 밝진 않은 것같아 죄송스럽기도 했다. 아버지가 국수먹으며 살갑지 않은 듯이 한 그릇 더 먹으라는 만도의 말 한마디가 처음 아버지와의 대화가 되었다.  집에 와서도 한 마디도 안하고 계시던 만도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줄 누가 알았는가... 
서로의 한쪽 다리 팔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이  노을 사이로 비춰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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