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변해인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해리포터 사이언스'를 읽고
작성자 변해인 등록일 17.08.19 조회수 34

'해리포터 사이언스'는 머글의 입장에서 쓴 글이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자가 조앤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속 인물의 입장에서 쓴 글이다. 사실 '해리포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머글이란게 무엇인지 몰랐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머글이란 '소설, 해리포터에 속에 나오는 신조어로 마법사가 아닌 마법을 못쓰는 사람들을 총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은 '해리포터'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마법의 세계도 역시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 앞부분에서는 열기구에 대한 릴리엔탈의 이야기와 최초의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용 중 특히 "어쨌든, 라이터 형제의 날틀을 시작으로 머글들의 비행 능력은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이 부분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몰입도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근데 중간 중간 '해리포터'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읽다가 막히는 게 다반사였다. 다른 종류의 과학책과 비슷하게 이야기들을 재밌게 풀어놓았다. 가끔씩 책을 읽다보면 실제로 사람이 말하는듯한 구어체가 딱딱한 문어체보다 훨씬 더 편하게 읽히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훨씬 더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책 내용 중에 가장 눈길이 갔던 것은 뫼비우스의 띠가 나오는 것이었다. 본문 "폭이 2센티미터이고 길이가 20센티미터인 종이 띠를 준비해 보자. 종이 띠의 양 끝을 붙이면 평범한 둥근 띠가 만들어진다. 다음에는 종이 띠를 한 번 비틀어 양끝을 붙여 보자. 이때 만들어지는 기묘한 띠를 ‘뫼비우스의 띠’라고 한다. 처음 고안한 독일 수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띠의 양끝을 한 번 비틀어 붙인다는 것이 단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 결과는 아주 대단하다. 곡면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2차원의 세계이다. 그럼 둥근 띠와 뫼비우스의 띠가 어떻게 다른지 2차원에 사는 머글의 여행을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평범한 둥근 띠에서는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쪽 면에 사는 머글은 바깥쪽 면을 여행할 수가 없다.
하지만 뫼비우스의 띠에서는 다르다. 뫼비우스 띠의 안쪽 면에 사는 머글이 어느 날 여행을 떠났다. 한참을 가다보니 어느새 자신이 바깥쪽 면에 와 있지 않은가? 뫼비우스의 띠는 안과 밖이 없는 기묘한 차원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보면 둥근 띠는 2차원 도형이라 누구든 만들 수 있으며 뫼비우스의 띠또한 2차원 도형으로 만들었지만 3차원 세계의 도형이라는 부분이 나온다. 차원에 대해서는 영어 선생님께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인데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서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알게 되어 좋았다. 하지만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나는 이런 줄글보다는 많은 그림들로 이루어져있는 과학 만화책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해리포터'에 대해 조금 알고 과학을 편하게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전글 '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를 읽고
다음글 '과학자의 연애'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