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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의 수학 에세이'를 읽고
작성자 변해인 등록일 17.08.19 조회수 17

오랜만에 시립도서관을 다녀왔다. 도서관에 가니 읽고 싶은 책들이 참 많았다. 이 책, 저 책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김정훈의 수학 에세이'에 눈이 갔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이런 수필이 아닌 픽션, 소설책이다. 하지만 제목에 적혀있는 '김정훈'이라는 이름 때문에 대출을 해버렸다. 이 책의 저자인 '김정훈'은 가수, 연예인이다. 하지만 내게는 예능 프로그램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나와 교내 수학 대회에서 난리났던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서울대생이라고도 말이다. 이 사람이 수학을 얼마나 좋아하고 얼마나 재밌어하며 얼마나 잘하는지를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이 사람의 작문 실력은 어떨까 하는 마음에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작가가 아닌지라 필력도 평범했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놓은 글이었다. 그것이 나를 더 재밌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가끔가다 책의 필력이 너무 뛰어나 작가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지 이해하는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달랐다, 그래서 읽기 참 편했다. 책의 내용 또한 별로 없었다. 자신의 과거부터 자신이 왜 그리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어려워하는 과목, 시험 공부 방법이라던지 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한 이유가 공부를 정말 잘하는 형 때문이라고 한다. 항상 집에는 형의 상장들로 가득찼고 그에 저자는 중학생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한다.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한 저자에게 우울증이라는 병이 찾아왔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 병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나 치료가 아닌 자신이 다른 이들과 함께 놀 때 증상이 사라진다고 한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고교 생활과 자신의 고교 생활을 비교했을 때 예능 프로그램이 좀 더 마음이 놓이고 편했으며 즐거웠다고 한다. 이 부분을 보고 저자의 고교 생활이 공부가 얼마나 저자를 숨막히게 했는지르 알 수 있었다. 이 저자와 나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언어 영역을 어려워 한다는 점.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은 꾸준히 공부를 했으며 암기 과목같은 경우에는 암기량에 따라서 시험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갖아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인 과목이 언어라고 했다. (언어에는 국어와 영어가 모두 포함되어있다.) 그냥 이해하려 했다고 한다. 계속 교과서만 봤다고 한다. 저자는 공부법에 대해 말할 때 교과서를 보라고 한다. 일단 교과서 먼저 보고 외우고, 그런 다음에 문제집이던 자습서던 공부하라고 한다.

책을 읽었다. 읽기 편했고 흥미로웠다. 항상 남의 이야기는 나를 재밌게 한다. 남의 이야기에서 얻은 것이있다. 앞으로의 공부가, 입시가 힘들고 분명 지칠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위해 대학을 중퇴한 것처럼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앞으로 한 발짝씩 발 디뎌 보려고 한다. 언젠가 나도 내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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