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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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서령 | 등록일 | 17.05.24 | 조회수 | 440 |
재일이에게 안녕 재일아, 나 서령이야.
내가 너한테도 편지를 안 썼었네, 생각해보면 너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한테도 편지를 안 써본 것 같아. 앞으로는 문예창작이라는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환경도 있으니 많이 써야겠어. 중학교 입학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년이 되어서 중간고사도 보고,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아. 그리고 우리가 만난 지도 벌써 5년이 다되어가고 말이야. 초등학교 3학년, 내가 전학 왔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벌써 5년이라니 믿기지가 않네. 처음 만나고 며칠은 어색하고 말도 잘 안하고 매일 거의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 장난치는 사이가 되었네. 물론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너랑 있을 때 좋은 기억이 훨씬 많아서 싸운 일은 싹 잊어버리게 돼. 그렇지만 말이야 아무리 좋은 기억 들이 안 좋은 기억을 덮어 준다고 해도 우리 싸우지는 말자. 서로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해주고 자신이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고 그러는 건 이제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나도 노력 할 테니 너도 나랑 같이 노력해보자. 물론 다른 애들에게도 말이야. 이제 졸업이 점점 다가오고 우리가 다시는 못 만날 수도 있는 날이 다가오는데 싸우면서 끝내기에는 너무 슬프잖아. 마지막은 좋게 끝을 맺어야 마음도 편하니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길 바라고. 뭐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만 내 말에 동의 한다면 기쁠 것 같아.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하자면 실감나지는 않지만 앞으로 졸업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잘 부탁하고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그럼 이만 안녕. 서령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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