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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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서령 | 등록일 | 17.03.22 | 조회수 | 32 |
세경이에게 안녕 세경아. 요즘 잘 지내니?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아마 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 지낸지 벌써 5년이 되어가고 있어. 그동안에 우리가 싸우기도 하고 즐겁게 놀기도 하면서 이렇게 길다 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같이 생활하면서 너에게 배운 점도 있고 조금은 실망한 점도 있었어. 너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어쩌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 지도 모르지.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 네가 나를 싫어해도 너를 원망하거나 그러지는 않을게. 물론 나는 네가 싫지 않아. 그래서 나는 너와 끝까지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어. 만약 너와 친구로 남지는 못하게 되어도 네 기억에 좋은 친구였다고 남았으면 좋겠어. 우리 앞으로 함께 할 날이 얼마일지는 모르지만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만큼은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게, 나중에 우리가 커서 다시 이 시절을 되돌아 볼 때 행복했었다고 느낄 수 있으면 해. 우리가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어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무엇이 되어있든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우리가 커서 만났을 때 서로를 보고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환하게 미소 지을 수 있으면 나는 너무 행복할 것 같아. 만약에 우리가 싸운다고 나중에 길에서 만나서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으면 좋겠어. 물론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크겠지.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말이야. 그럼 이쯤에서 마무리 할게 지금까지 함께해서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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