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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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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2.01 조회수 10

 

매일 널 사랑하고, 그리고 또 슬퍼한다.

매일 널 싫어하고, 그리고 또 후회한다.

 

너는 나를 제발 좀 싫어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는 너를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너는 가족 같다,

정말 싫은데,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너라는 존재 자체는 정말 싫은데, 이유는 모르게 네가 끌리고,

어쩔 때는 설상가상으로 네가 있어도 괜찮겠거니 생각했던 적도 있다.

 

실은 너를 좋아한 것일 수도 있겠다.

말로 표현은 못해서 그렇지,

 

아마 이 세상에 너와 나 딱 둘 뿐이면, 나는 너를

정말 원한 없이 이유 없이 좋아했을 것이다.

 

너와 내가 이 세상 둘만 남을 때 까지,

혹은 우리 둘만 있도록 허락해 줄 수 있는 그런 연인을 만날 때까지,

 

나는 너를 사랑하기 전까지 원수로 지낼 것이다.

그래야 너를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너를 사랑할 수 있는 날에는,

정말 원 없이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 무엇보다 너를 정말 사랑하고 싶다,

 

너와 나 둘 뿐이고 싶다.

매일 널 사랑하고, 그리고 또 슬퍼한다.

매일 널 싫어하고, 그리고 또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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