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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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지영 | 등록일 | 17.11.30 | 조회수 | 15 |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조승우가 나오는 영화이다.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조승우를 신의 선물 때부터 좋아했다. 이 이야기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한 자폐아의 실제 일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자폐아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사실 모른다. 그래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 자폐아의 이름은 초원이다, 자폐아라는 장애를 둔 엄마와 아무것도 모르고 욕심도 없는 그저 얼룩말과 쵸코파이 그리고 달리기만 좋아하는 초원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들 앞에서 엄마는 아들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어 했다. 엄마는 초원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달리기를 시키기 시작하였고 아이도 달릴 때만큼은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잘 해 주었다. 극 중에서 엄마의 연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그 암담함과 억지로 웃는 듯한 느낌을 표현해 주었다, 엄마와 초원이는 정상인도 하기 힘든 42.195km 마라톤 완주의 목표를 정하였고 그들은 이 목표를 향한 준비를 착실히 밟아 나갔는데 그를 도와주던 유명 마라토너 정욱의 등장으로 엄마는 자신의 사랑이 초원에게 무리한 집착과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반면 초원이는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자신이 바라던 마라톤 완주를 하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엄마와 초원의 갈등 속에서 초원이는 그동안 쌓여있던 엄마의 베일 속에서 벗어나 혼자 스스로 설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난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시각의 차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비오는 날 초원이는 엄마에게 내?겨 비를 맞으며 밖에 서 있었다. 한참을 커다란 벽을 보면서 얼굴엔 미소를 띄고 엄마는 초원이가 비를 맞는 것을 보고는 속상해 집으로 데리고 오려고 하는데 초원이는 들어오려고 하지 않고 벽을 향해 자꾸만 나아간다. 그리고 그 벽에 손을 대고 무언가 느끼고 있다. 결국 초원이는 엄마에게 끌려 집으로 들어가지만 그가 바라보던 비 내리는 벽은 커다란 밀림의 초원으로 변하고 그 안에 초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얼룩말이 서 있는 것 이다. 영화에서 초원이는 이런 시각 때문에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는다, 여자의 원피스가 얼룩말 모양인데, 그걸 순진한 마음에 만져서 맞기까지 한다. 정말 순수한건데, 사람들은 더럽다고 이야기한다, 어찌되었든 장면을 보면서 우리에겐 그저 비 내리는 벽에 불과한데 초원이 에게는 그 안에 초원이가 상상하는 세계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늘 우리가 정상이니까, 우리의 기준으로 아니 나의 시각으로 모든 걸 보고 결정한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게 된다. 강요는 정말 별로 인 것 같다. 혹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가 말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그들만의 세상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그 세상을 보기위해 우리는 노력 하여야 할 것 같다. 또 하나는 초원이 엄마가 놓치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부분이다. 엄마는 초원이 에게 자신의 모든 걸 다 쏟아 붇는다. 시간과 정성과 사랑과 정열까지도 그리고 엄마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가족들은 채워지지 않는 엄마의 자리와 아내의 자리로 인해 갈등하고 고민한다. 가족이란 부족한 부분을 서로 감싸고 안아주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눈으로 보이는 것 만이 장애가 아닌데 엄마는 그 부분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정상인인 아들에게도 엄마로서의 자리가 있고 받아야할 사랑이 있는 것이다. 정말 보는 내내 내가 더 그 아들이 신경 쓰였다. 또한 남편에게도 아내로서 해야 할 몫과 사랑이 있는데 그러한 것들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이 또한 가슴에 커다란 장애가 생기는데 초원이의 엄마는 이점을 놓치고 있었다. (물론 결말 부분에서 가족이 화해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중간 중간 가족들의 갈등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엄마는 자신이 초원이를 모두 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마가 없이는 초원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엄마의 소원은 “아들보다 하루를 먼저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것이 모든 장애를 가진 부모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난 엄마가 조금만 생각을 바뀌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일 것 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들이 엄마 없이 아무것도 못할 것 이라는 생각은 엄마의 울타리 안에 자식을 가두어놓는 것이다. 그것이 장애를 가진 아이라 하더라도 초원이 처럼 혼자서 무언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왜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 속에 아이를 가둬두려고 하는지 장애가 아무리 크더라도 아이의 생각을 엄마의 생각 안에 넣어둘 수는 없는데 말이다. 초원이의 엄마도 이걸 깨닫는데 많은 시간과 아픔이 있었고 결국엔 초원이를 인정해 줄 수 있었다. 장애를 가진 것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런 시각으로 보는 우리가 이상한 것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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