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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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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징크스를 읽고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1.20 조회수 39

슬리퍼 징크스를 읽고

한 장의 단편소설이지만 어느 장편 소설 만큼 내용이 자세하고 꽉 차 있었다.

그리고 소설을 읽고 나서도 평소에 많이 생각 날 것 같다. 슬리퍼 징크스라는 제목이 인터넷에 딱 보이자마자 클릭했다. 제목 자체가 참신해서 그런 것 같았다. 슬리퍼 징크스는 평소 사람들의 욕심과 관념에 대해 이야기 해준 것 같다. 노력을 하지 않고 성공한다면, 복권처럼 갑자기 행운이 들이닥친다면 그 만한 대가가 기다리지 않을까하는 내용이다. 슬리퍼는 모두가 알다시피 편하고, 또 편하다. 학교에서는 거의 슬리퍼를 신는다. 안 신는 사람은 아마 극소수일 것 같다. 아무튼 슬리퍼는 별로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신을 수 있고,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벗을 수 있다. 신이 내린 기적 같지만, 사실 그건 신이 내린 벌이다.

이야기 속에 나온 김 대리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다. 정말 똑똑하고 걸어 다니는 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김 대리는 꼭 중요한 인사 직전에 실수를 한다. 김 대리는 스스로 슬리퍼 징크스에 걸려서 그렇다고 한다. 슬리퍼는 평소에 참 편하다. 그래서 신이 내린 벌이라고 한다. 그 슬리퍼를 신음으로써, 노력 없이 성공함으로써 벌을 받는 것이다. 그 벌의 범위는 김 대리처럼 중요한 인사 직 전에 실수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여러 중요한 일을 망치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물론 이건 징크스일 뿐이다. 이 소설에서 김 대리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주인공은 , 포장마차 안에 슬리퍼를 신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 사람을 보자마자 김 대리의 말이 전부 생각났다. ‘신이 내린 벌하고 말이다. 사실 나는 신이 내린 벌이라는 말 자체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갑자기 찾아온 행운은 그야말로 운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단편소설이지만 정말 어렵게 읽었던 것 같다. 비록 내가 이 글을 읽었지만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그것이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책을 읽은 것은 맞다. 내가 보기엔 그냥 단어만 계속 소리 없이 읽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주인공은 그 슬리퍼를 신은 사람의 입모양을 보았다. ‘취업말이다. 이 사람에게 신이 내린 벌은 바로 취업이었다. 그런데 좀 웃긴게, 슬리퍼를 신지 않았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슬리퍼를 신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노력없이 성공을 바라지 말라는 말을 작가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싶다. 여기서 노력은 슬리퍼를 의미한다. 슬리퍼를 신는 사람을 노력하지 않고 성공을 바라는 사람에 빗대어 표현 한 것이다. 이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은 취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책하며 포장마차에 있다. 내 추측컨대 이 사람은 분명 신세한탄만 하다가 인생이 끝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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