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ven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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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지영 | 등록일 | 17.11.18 | 조회수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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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 영화 역시 한참 전인 명절에 본 듯하다. 사실 그때도 두번째 였고 더 전에 본적이 있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두번째 봤을 때도 생생하게 기억이 났었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버려야 하고 얼마나 많은 욕심을 가지게 되는지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사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이, 그런 뼈있는 말이 요즘들어 정말 와닿는 것 같다. 나도 욕심이 정말 많다. 서 있기만 하면 제발 앉기만 해달라고, 앉아있으면 제발 눕기만 해달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욕심인 것 같다. 그런 욕심은 내가 정말 싫어하면서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억울하다. 보면서 정말 충격을 많이 받은 영화이다. 정말 살기 위해서는 모든 짓을 할 수 있다고 느꼈던 영화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이 정말 아깝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이다. 극 중에서 디카프리오는 글래스로 나온다. 글래스는 19세기 아메리카에서 동물가죽을 밀매해 외지인들에게 팔아 돈벌이를 하며 아들과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가죽밀매를 빼앗으려는 인디언들을 피해 도망을 친다. 그렇게 힘든 여정 중 글래스는 유일하게 탈출구까지의 길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엄청난 부담일 수 도 있었겠다. 하지만 어찌하여서 글래스는 새벽에 혼자 탐색을 하다가 곰을 만나게 된다. 그것도 무기가 아무것도 없던 채로 말이다. 그래서 결과는 처참했다. 글래스는 여기저기 찢기고 할퀴고 그냥 숨이 붙어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 였다. 아들을 비롯한 일행들이 다행히 찾아내었고 응급조치를 하였다. 하지만 한시라도 급한 이 시간에 글래스를 데리고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몇 몇 사람들은 글래스를 죽이자는 발언도 했지만 그의 아들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파왔을 것 같다. 그런 글래스도 자신을 죽이자는 발언을 듣고도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고 신음소리만 내던 게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아무튼 그리하여 글래스와 함께 돈을 더 받겠다는 보장하에 늦게 출발할 조와 먼저 출발할 조를 나누었다. 그리하여 글래스는 아들과 함께 남게 되는데, 산이 경사가 급한 만큼 글래스를 끌고 올라가는 것은 정말 무리였다. 그래서 그 일행 중 한 명이 안좋은 생각을 해낸다. 바로 글래스는 어쩔 수 없게 죽이자는 계획이었다. 그리하여 글래스를 묻게 되고 그 장면을 아들이 목격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일행 중 한 명은 그 아들이 사실을 알았음으로 아들을 죽이게 된다. 글래스는 묻히긴 했지만 아직 죽지는 않았기에 그 모든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아들이 죽어가는 그 장면을 말이다. 글래스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을 것이다. 그 어떤 부모가 자신 앞에서 죽어가는 자녀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있으랴. 눈물은 흘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글래스는 그래서 결심을 한다. 일어나기로.... 죽음에서 돌아온자라는 부제를 가진 이 영화는 정말 생과 사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인간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닐까 싶다. 죽음이란 인간의 최고의 발명이긴 하지만 그 무엇도 막을 법이 없는 것이 정말 두렵다. 너무도 말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글래스가 던지는 명대사가 있다. 자신 앞에서 죽어가는 아들을 보면서 그 죽이는 인간을 보면서 꼭 죽이겠다고 결심하면서 말이다. "나는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아. 나는 이미 죽었거든." 그렇다. 글래스는 그 순간 이미 죽은 것이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것이야 말로 세계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이고 무서운 말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고 무엇이든 받을 각오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니까 말이다. 물론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진정하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다. 글래스는 아들을 잃기 전에 먼저 부인을 잃었다. 그래서 글래스는 자신의 아내가 죽었을 때 꼭 자신의 아들만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그는 이제 살 목적이 없다는 의미이다. 자연 속 인간의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나의 나약함과 더불어 나에게는 무엇이 남겨져 있는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의 목표가 과정에 비해 큰 의미가 없는 건인지, 나의 과정은 그리고 목표는 무엇인지. 내가 지킬 것은 무엇이고 이미 죽어있진 않는지. 또,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넓게 펼쳐지는 숨이 막히는 광경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의 연기 같지 않은 연기는 이 영화를 볼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먹먹함이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 영화는 자연의 영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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