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야 안녕? 너에게 쓰는 편지는 이번에 2번째 인 것 같다. 사실 첫번째 편지엔 내 마음을 다 담아내지는 못했어. 그래서 이 두번째 편지에 남은 진심을 담아내보려고 해. 나는 너에게 해준 것이 많지도 않은데 너는 나에게 해주는 것이 정말 많은 것같아. 비록 너랑 같이 시내를 나가본 적도 없지만, 앞으로는 꼭 나가보리라 다짐할꺼야. 너는 정말 모범적인 아이같아. 가끔은 아닐때도 있지만 항상 친구들 생각을 먼저 해주고 배려해주는 것 같아. 그리고 또 엄청나게 쿨한 여자 같구, 웃긴 것도 엄청 좋아하고, 드라마도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 예지의 꿈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동창회때 우리 둘 다 떳떳하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 1학년보다는 정말 2학년이 되어서 너랑 진짜 더 많이 친해진 것 같아. 물론 내 생각이지만 말이야. 내가 보는 예지는 거의 매일 머리를 묶고 다니고 보라색 가방을 메고 다니고 자신이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피구는 또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나랑 잘 놀아주고 아침마다 페이스북 보는 것 같고 글씨체도 귀엽고 짱구잠옷 나랑 사기로 했는데 언제 살 건지 모르겠고 감정기복이 심한 것 같기도 하고 공부도 요즘 열심히 하고 쓸데없는 거 만들기 좋아하고 예의바르고 분위기 조성하는 걸 잘하는 것 같아. 이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특징이 많지만, 내가 다 담아내지는 못할 것 같아. 사물도 열심히 하는 예지는 귀여운 캐릭터를 좀 많이 좋아하는 것 같고 통이 큰 것 같기도 하고 옷도 귀엽게 입고 학생생활에 적극 참여하고 도서위원 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나랑 많이 놀자. 너를 비록 2년동안바껭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쉽지만 남은 시간 만큼은 누구보다 친해지기를 바라. 2017년 앙성중학교 2학년 1반 8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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