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Before You'를 읽고, 혹은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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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지영 | 등록일 | 17.10.18 | 조회수 | 15 |
"그거 알아요?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똑똑하고, 돈도 많고, 예쁜 여자 친구도 있고,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는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자신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이런 저런 핑계로 자신에게서 서서히 멀어지고, 자신을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윌, 그는 꽃다운 나이에 사고로 두 발과 두 손을 잃게 되는 사지마비가 된다. 머리는 그닥 좋지 않고, 가난하고, 매일 운동 이야기만 꺼내는 남자친구가 있는, 모든 것이 완벽하진 않은 여자는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직업이었다. 직업이라도 할 것이 없는 것이, 그냥 6년동안 꼬박 카페에서 손님들과 수다를 떨고 빵을 포장해주는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일자리에서 부득이하게 짤린 그녀, 루이자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게 된다. 그렇게 일자리를 구하던 중 사지마비 환자의 간병인이라는 직업을 찾게 된다. 루이자는 항상 밝고 수다스럽다. 그런 그녀가 엄숙한 분위기의 면접 현장을 오다니, 상상이 가지 않았다. 아무튼 면접은 좋게 끝이 나고, 루이자는 비로소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다만, 사지마비 환자가 노인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자신의 또래인 것을 알게 되고 좀 걱정스러웠다. 루이자와 윌의 첫만남은 기괴했다. 루이자가 윌을 처음으로 만나자, 그녀는 "안녕하세요, 루이자라고 불러주세요."라고 인사하였다. 그리고 난 뒤 윌의 대답은 기이한 괴성이었다. 루이자는 하루 하루가 힘들었다. 자신이 가족들 중 유일하게 생계를 유지할 사람이었고, 일은 마냥 쉽진 않았기 때문이다. 윌은 그녀를 정말 싫어했다. 사실 그녀가 먼저 윌을 좋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쉽진 않았다. 어느 날에는 윌의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다. 윌은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았다. 자신이 사지가 멀쩡했을때 정말로 좋아했던 여자친구와 자신의 절친이 왔는 데도 말이다. 그들이 꺼낸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결혼을 한다. 윌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루이자는 그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려고 몇 분 전에 그가 깨뜨린 액자를 고치던 중이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윌은 루이자의 말을 반박했는데, 그녀는 도저히 참지 못해 소리를 지른다. "그렇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그들 인생은 망쳐도 상관없는데, 제 인생은 상관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돈이 필요한거라구요." 다음 날, 루이자는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아무튼 그 이후로 윌이 좀 달라지긴 했다. 윌은 나에게 DVD를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어느때와 같이 나가려고 했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DVD를 볼때 나가달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나에게 물었다. "이 영화 봤어요?"라고 말이다. 나는 "아뇨, 전 음... 자막있는 영화는 질색이에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명령이라고 하며 이 영화를 볼 것을 요구했다. 그렇게 영화를 보는 내내 윌이 약 먹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어느 날, 윌에게서 청첩장이 왔다. 전 여자친구와 절친의 결혼식 말이다. 그들은 여자친구 결혼식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이야기와 색감이 너무 예쁜 이 영화와 책은, 삶에 대한 태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슬펐고, 무서웠다. 평범하던 일상이 작은 실수로 뒤바뀐다는 것은 정말로 무서운 일이다. 그리고 당장 내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려움을 극대화 시켜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루이자 같이 긍정적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니, 더 좋아질 것 같다. 삶을 더 가치있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날 것 같다. 그게 누구인지 간에, 내가 어떻게 생겼고 무엇을 못하고 잘하고 간에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 말이다. 이 책과 영화를 보면 나도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너무 간절 한 것 같다. 윌의 사정이 너무나 안타깝고 그게 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남은 삶을 더 가치있게 살고 싶어졌다. 하고 싶은 것은 다하고, 목표를 달성하고 , 사랑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고 다짐했다. 그게 무엇이고 언제 정해진다고 하던가에 말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예쁜 말이 정말 많이 나온다. 그 말을 듣고 나도 희망을 얻었고 의지가 생겼다.책에도 마찬가지로 예쁜 말들이 많이 나온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긴 책의 줄거리를 영화에 다 담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영화보단 책이 더 재밌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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