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해설대회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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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지영 | 등록일 | 17.06.17 | 조회수 | 21 |
작년에도 나가서 긴장이 안되었는지, 작년보다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렇긴 해도, 더 밝고 신나게 했다. 작년에는 앙성을 알리기 위하여 탄산온천에 대해 해설을 하였다. 물론 앙성은 다른 문화재로도 유명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탄산온천을 아시길래 주제를 선정해서 대회를 나갔다. 그리고 1년 뒤인 올해, 나에게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다. 사실 대회에 참가할 지 안 할지 무척이나 고민했지만, 작년에 나가서 충고를 듣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나서 꼭 나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은 가지지 않았지만, 그냥 도전해보기로 했다. 나는 대회를 많이 참가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발표공포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극심한 불안감에 떤다. 물론 발표를 할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나는 결과에 불안감과 공포를 느낀다. 주변에서는 실수를 해도 괜찮고 못해도 괜찮으니 떨지 말라고들 많이 말씀해주신다. 하지만 나는 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발표를 한 후에 나에 대한 관심과 평가를 두려워한다. 내 주위에 사람들이 모두 날 평가하는 것 같고, 모든 사람에게 잘보여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내가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그리고 나는 실수도 많고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무튼 나는 발표를 마치고 난 후에 심사위원님들 이외의 여러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고 나에 대한 말이 아닌데도 지적하는 말은 모두 나한테 해당하는 말인 것 같고, 그냥 쳐다보는 눈이 째려보는 것같고 실수를 안했지만 뭔가 빠뜨린게 있는 것 같고 그냥 엄청 신경쓰인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나는 그게 힘들다. 결과에 별 관심을 안보이는 것 같지만, 그래도 엄청 신경쓰여서 다른일을 못 할정도 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을 수도 있다. 나는 이번 대회를 비롯해서 이제 그 불안감을 떨쳐내려고 했다. 나는 이 대회에 결과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깨달은 바가 있었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사람이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나는 사람이고, 실수를 많이 할 수도 있고 적게 할 수도 있다. 너무 완벽한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이 되기를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인지 이번엔 나름 편하게 했다. 나는 이번 대회에서 백운암의 철조여래좌상을 소개시켰다. 내가 직접 가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백 번보는 것보다 한 번 직접보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았다. 물론 백운암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고정관념없이 문화재를 볼 수 있었다. 깊은 산 속에 아주 조용한 곳에 위치해있었다.그래서인지 나는 이 문화재에 끌렸다. 그리고 설명문과 사전에 찾아보니, 정말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다. 명성황후에 대한 백운암의 유래부터 백운암 철불의 가치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내용을 더 많이 찾아보았다. 충주에는 3대 철불이 있는데 대원사 철불과 단호사 철불 그리고 백운암 철불이 있다. 내가 소개하는 유물은 백운암의 철불이어서 대원사와 단호사에 갈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사진을 넣었다. 이 때는 몰랐다. 이게 얼마나 잘 못된 짓인지 말이다. 아무튼 나는 파워포인트와 원고를 작성하고 대회 준비를 했다. 원고에 있는 어려운 말들은 되도록 쉽게 정리하고 연습했다. 그리고 대회 당일 날, 대회 장소에 직접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강연을 하고 있었다. 나는 사실 작년에도 강연을 들었다. 근데 문제점이 작년과 너무 똑같은 말들밖에 없어서 지루하고 졸렸다. 그래도 약간의 긴장감 덕분에 졸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초등학생은 40여명이었고 중학생은 10여명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초등학생이 아닌 것에 감사했다. 한복을 입은 애도 있었고 도복을 입은 애도 있었고 졸던 애도 있었고 불안감에 떨던 애도 있었다. 근데 중요한 점은 다 대단한 아이들인 것 같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 같았다. 강연이 모두 끝나고 나는 중학생 대회실로 들어갔다. 나는 7번째 였다. 그래서 애들의 문제점도 볼 수 있었고 여러가지로 좋았다. 초반에 한 아이들은 대부분 불안감에 떨어있었다. 그래서 말 실수도 많이 하고 버벅거렸다. 그리고 심사위원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답을 하지 못한 건 뒷순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모두는 실력이 부족하고 너무 열심히 안했다. 그래서 상을 받아가는 사람도 부끄럽게 받아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의 파워포인트에서 아까 말했듯이 대원사와 단호사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첨부했는데 이게 문제가 되었다. 철불은 모두 금을 걷어내서 검은 색인데, 나는 대원사의 철불을 엉뚱한 것으로 찾았다. 그래서 여기서 감점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가서 찍은 사진이 있었기에 승점이 되었다. 아무튼 나도 내 발표에 만족하지 않아서 결과에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의외로 내가 2등을 했다. 기분이 좋았지만 정말 얼떨결이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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